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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美매출 2년 내 3조·연내 M&A” 발표에도 셀트리온그룹주↓
서정진 “美매출 2년 내 3조·연내 M&A” 발표에도 셀트리온그룹주↓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3.2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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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램시마SC 매출로만 미국시장서 2조 기대”
7월 이후로 미뤄진 3사 합병 추진에 상승분 대부분 반납
전문가 “주가하락, 펀더멘탈과 무관. 추세적 반등 가능”

셀트리온그룹이 창업주 서정진 명예회장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며 회사의 매출성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가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향후 2년 내 미국에서 3조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는 서정진 회장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선반영됐던 셀트리온 3사 합병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3사 합병 작업이 있기까지는 당분간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150,500원에 장을 마쳐 전일 4.67% 급락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1.32% 내린 59,700원에 마감해 전일(-7.63%)에 이어 하락했으며, 셀트리온제약도 1.32% 빠진 82,400원으로 전일(-12.2%)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29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9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서 회장은 오전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0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형) 미국 허가가 기대된다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임상을 통해 신약으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출시돼 판매하고 있으나 사실상 미국을 타깃으로 해 만든 것으로, 미국은 병원에서 링거를 맞으면 10분밖에 안되는 시간에 인건비 800~1,500달러를 지불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하주사는 환자들이 집에서 맞아도 되니 약물 경제성과 개인 편의성이 높아진다미국에서는 램시마SC 사용자를 2년 내 15만명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거 하나로만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바이오시밀러 고농도 제형 유플라이마도 미국에서 7월부터 판매할 수 있을것이라 전했다.

서 회장은 암젠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으나, 미국시장에 가보니 휴미라는 다 오리지널 제품을 쓰고 있었다여러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를 내놨을 때 경쟁을 시키면서 선택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우리 제품은 차별화되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이 램시마SC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2년 내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 자신했다.
서정진 회장이 미국시장에서 램시마SC의 매출 성장성에 대해 자신했다.

한편, 서 회장은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적절한 회사를 물색해 연내 글로벌 M&A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상반기 중 우리가 생각했던 회사를 10여개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없는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를 의미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M&A 규모는 현금과 현금성자산, 채권, 서 회장이 보유한 개인주식 등 스와핑 방식을 통해 약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월가 혹은 셀트리온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투자자들이 함께할 경우 그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3사 합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 회장은 합병 준비단계는 거의 종료됐고,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 안정이라며 다만 이제 주식매수청구권이 들어오는 것을 자산운용사와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안정된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화를 보면서 합병을 추진할 예정으로, 빠른 시간 내에 마일스톤을 제시해서 가급적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겠다고만 말해 구체적일 일정은 알리지 않았다.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밝힌 긍정적 사업계획 및 M&A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주요 배경에는 3사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셀트리온은 그룹내 합병회사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지주사 단일화를 시작으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형제의 합병도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주사 합병은 주주들의 반대로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제외됐으나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합병하면서 마무리 됐다. 반면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추진은 여전히 성사되지 않고 있다.

3사 합병에 대한 기대감은 이달 초 다시 지펴졌다. 지난 3일 셀트리온그룹은 각사별 이사회를 열어 서정진 명예회장을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3형제의 사내이사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 사이에선 전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3사 합병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실제로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셀트리온의 주가는 10.4%,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1.5%, 셀트리온제약은 68.3% 폭등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3사 합병과 관련해 7월 행정절차 마무리 이후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은 즉시 실망감으로 변한 것이다. 금융시장 환경이 언제쯤 긍정적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주의 하락은 최근 서정진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에 따른 3사 합병 가속화, M&A 등 신규투자 본격화를 기대한 주가 반등 이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 출회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적인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 하락세는 회사의 펀더멘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주의 반등을 위한 주요 모멘텀으로 4~5월 예상되는 미국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FDA 승인 획득 여부에 있다이는 낮아진 셀트리온그룹 실적 기대치의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승인 획득 시 추세적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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