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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대인플레 3.9%···3개월 만에 하락 전환
3월 기대인플레 3.9%···3개월 만에 하락 전환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3.03.29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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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규제완화에 집값 전망 8개월래 최고
마스크 전면 해제로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불구 여전히 부정적

유가하락 등으로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향후 1년 뒤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큰 폭 뛰면서 8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p 하락한 3.9%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한은은 이번 달 14일부터 21일까지 2,500가구(응답 2,372가구)를 대상으로 기대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전월(5.2%) 보다 0.1%p 하락한 5.1%로 집계됐다. 물가인식은 9개월 간 5%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물가가 하락할 것이란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 조사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상당 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가공식품, 외식비 등 서비스 요금,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8%로 낮아지면서 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로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도 기대인플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분포를 보면 6.0% 이상 응답이 12.5%4.0%p 줄어드는 등 크게 감소했다.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 비중

주: 1)복수선택이 가능한 문항으로 총합이 100%가 아님. 2)( )내는 전월대비 증감. 자료: 한국은행
주: 1)복수선택이 가능한 문항으로 총합이 100%가 아님. 2)( )내는 전월대비 증감. 자료: 한국은행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81.1%), 농축수산물(31.5%), 공업제품(23.6%)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개인서비스(+5.9%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6%p), 석유류제품(-5.8%p)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1.8p 상승한 92.0으로 1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696.4100 아래로 내려선 후 10개월째 100을 하회하고 있는 등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 상승폭 둔화 및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지수 수준이 100을 밑돌고 있어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향후 1년 뒤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9포인트 상승한 80으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편이나 주택가격 하락폭 축소,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큰 폭 상승했다. 다만, 지수 자체는 100 아래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297을 기록해 20205(96)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3100을 넘었으나 6월 다시 98로 내려가는 등 10개월째 100을 하회하고 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8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87로 전월 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6으로 1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1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2로 전월 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63으로 전월 보다 3포인트 올랐다.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에 따른 구직자 확대 기대로 취업기회전망CSI7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51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추가 긴축 기대로 전월보다 7포인트 뛴 120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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