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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플러스, 갑작스런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왜?
이엔플러스, 갑작스런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왜?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03.2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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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만여주 집중 매집에 외인 순매수 1위 등극
단일 주체 가능성 낮아…검은머리 외국인 추정

이엔플러스가 하루에만 300억원에 육박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순매수 규모 1위에 등극한 가운데 이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매집에 나선건지 시장의 의문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 매수세와 관련해 검은 머리 외국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 이엔플러스 주식 3653,256주를 폭풍 매수했다. 금액으로는 약 29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3년 이엔플러스가 증시에 상장한 이래 역대 최대치다.

327일 외국인 순매수상위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이엔플러스는 전체 상장사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엔플러스와 같은 시가총액 5,000억원 안팎의 중소형 종목이 순매수 1위에 오르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투자자의 정체가 누구인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해당 외국인 투자자가 단일 주체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약 단일 외국인 투자자가 이엔플러스의 주식을 매수했다면 한국거래소로부터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 지정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종목 지정 요건은 당일 정규 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 주식수 대비 2% 이상이고, 당일의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상승(하락)인 경우다. 전날 매수세로 유입된 3653,256주는 이엔플러스의 전체 상장 주식수(5,834만주)6%를 넘는 규모다. 당일 종가 또한 상한가로 마감해 부합했지만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 미지정됐다. , 단일 주체가 매수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 외국인 매수세로 유입된 3653,256주 가운데 2561,858주가 외국계 창구로부터 주문이 들어오긴 했으나 제이피모간에서 유입된 1715,100주를 제외하고는 SG증권(486,844), 모건스탠리(275,581), UBS(65,791) 등 특별한 수급 불균형이 감지되지는 않았다. 이 외에도 국내 증권사에서 신한금융투자 창구에서 1014,876주가 순매수됐다. 단일 외국인 투자자가 특정 목적을 두고 이엔플러스를 매집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해당 매수세가 검은 머리 외국인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검은 머리 외국인은 외국 자본인 척 국내증시에 투자하는 한국인을 말한다. 외국인 수급이 중요한 투자 동인이라는 점을 이용하는 세력으로, 주로 코스닥시장 등 중소형주에 투자해 주가를 끌어올려 일반 투자자들을 모은 뒤 시세 차익을 챙기고 빠지는 이른바 먹튀 수법으로 악명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중소형 종목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는 대형주의 외국인 수급과 성격이 다른 경우가 많아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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