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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中리오프닝·동남아·동박 힘입어 2Q 흑자전환 기대
롯데케미칼, 中리오프닝·동남아·동박 힘입어 2Q 흑자전환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3.28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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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석유화학업계에 악재로 작용해온 원가·수요·공급의 불협화음으로 롯데케미칼이 창사 이래 지난해 2분기 첫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터지며 원가 부담이 커진데다 고금리가 본격화되면서 물가가 급등하자 수요는 감소했다. 여기에 2020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진 글로벌 에틸렌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포화도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연간 영업적자는 7,584억원에 달했는데 이로 인해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라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2022년 경영실적

단위: 억원, %

자료: 롯데케미칼
자료: 롯데케미칼

하지만 최근 글로벌 에너지가격이 안정화에 접어들었고, 올해 3월을 기점으로 NCC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동남아공장 신설과 동박사업 진출을 통해 보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

에 따른 수요 회복과 탈탄소 정책 후퇴 선언으로 석탄 생산·발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1,000만톤에 달하는 글로벌 에틸렌 증설 규모는 내년부터 절반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1분기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인 후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이 같은 기대감에 롯데케미칼은 28일 오후 16분 현재 전일 대비 4.69% 오른 18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31분기 적자폭 대폭 축소 예상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약 1,100억원 후반 대에 달한다. 비록 4개분기 연속 적자이긴 하지만 적자규모 자체는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는 환율 상승 영향과 1~2월 시황 개선 및 2~3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회복과 미국 천연가스 급락, 긍정적 래깅 효과로 석화부문 수익 회복이 가시화된 영향이다. 또한, 부타디엔(BD) 급등이 올레핀 적자폭 축소에 크게 기여했으며, LC USA는 에탄가격 안정화로 3월부터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 NCC 설비 1톤당 영업손익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화단지 자금조달 완료···현지 공략 본격화

롯데케미칼은 업황 회복을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22일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금융지원을 통해 글로벌 금융기관 10여곳에서 24억달러(3조원)를 장기 차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자회사가 현지에 조성하는 석유화학 단지 건설에 투입할 외부 자금 조달을 끝낸 것이다.

39억달러(5조원)를 투입해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인도네시아 LINE(LOTTE Indonesia New Ethylene) 프로젝트는 연간 에틸렌 100만톤과 프로필렌 52만톤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5년 기계적 준공 및 상업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제품 순수입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에서 사업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롯데케미칼 뿐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중소 및 중견 건설 업체는 안정적인 해외 진출 효과 및 약 7억달러에 상당하는 매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젊은 인구가 많은 국가다. 인도네시아 인구 규모는 세계 4위인데 이중 20대와 30대가 40%를 차지한다. 석유화학 제품을 소비하는 연령대가 많아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기존 화학사업군 강화 외 이차전지사업 진출도 긍정적

롯데케미칼은 기존 화학사업군 강화 외에도 이차전지소재사업으로의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동박생산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한 이후 국내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등을 진행한데 이어 이달 14일 잔금을 모두 납부해 인수를 마무리한 상태다.

글로벌 동박 시장 점유율

자료: SNE Research,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SNE Research,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한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5,582억원 매출과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의 생산능력 6만톤(22년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 거점을 통해 202723만톤까지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캐파는 한국 2만톤+말레이 4만톤이며, 2023년 말레이 5~6공장 2만톤 완공 시 총 캐파는 8만톤까지 증가한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말레이 총 6만톤은 사라왁 주정부와 한국 대비 40% 저렴한 수준에서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률 창출이 가능하다, “이제는 비관보다 낙관이 통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사업은 당초 2030년까지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목표로 했으나 이번 인수완료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7조원 목표로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화학군 내 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PE, PP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고순도EC, 고순도DMC) 공장을 건설 중이며,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롯데케미칼 ROE-PBR 밸류에이션 추이

자료: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증설 속 올해 화학시황도 녹록치 않겠지만 중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최악의 바닥에서는 점진적으로 벗어나고 있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0.48 배 수준인 현 레벨에서의 주가 조정은 오히려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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