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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bp 인상 후 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어”···증권가 “인상 사이클 막판”
25bp 인상 후 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어”···증권가 “인상 사이클 막판”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3.23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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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코스피, 등락 거듭
증권가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 다가오고 있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0.25%p)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증권가는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다.

지난 22(현지시간) 미 연준은 3FOMC를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2007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연말 중간금리를 나타내는 점도표의 변화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 전환하는 등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 문구가 삭제된 것에 시장은 환영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시 제롬 파월 의장의 입방정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은행시스템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밝히며,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은 경영진의 심각한 실패로, 심각한 유동성 위험과 금리 위험에 고객들을 노출시킨 것으로 은행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일련의 은행 리스크 우려와 관련해 이러한 사건들이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시장에 반영됐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저버리는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올해 금리인하는 우리의 기본 예상이 아니다라며, “시장이 그렇게 예상한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오히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또한,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긴축정책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긴축기조를 이어갈 의지를 나타냈다.

여기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청문회 발언도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옐런 장관은 전일 열렸던 상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예금에 대한 포괄적 보험·보증과 관련해 어떤 것도 고려하거나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해 예금보장을 공식화 하는 것에 부담감을 표출했다.

은행 위기 이후 2023년 연말 금리인하 기대 강화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비록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은행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의지가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채현기 흥국증권 연구원은 “3월 미 FOMC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 색채를 띤 결과라고 판단한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국면이라는 점이 확인되었다는 점과, 은행권 시스템 혼란으로 금융여건이 더욱 긴축적으로 변화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당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사이클 마무리 이후 연내 금리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은행 관련 리스크 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긴축 종료 국면 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하방 뚜렷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강대석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인하 사이클은 총 3회 나타난 것을 살펴볼 때 인상의 종료와 동결로 가는 과정에서 금리는 내리고 주가는 대체로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마지막 금리인상일을 기준으로 각각 2000, 2006, 2018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상 사이클의 종료는 특히 채권시장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금융안정으로, 현재 금리 수준은 어느 정도 제약적인 수준이라는 인식이 강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거의 막판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 하락 영향에 코스피 역시 금일 하락 개장했으나 점차 하락 폭을 줄이며 오전 1126분 경 상승전환한 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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