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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제유가 안정세에 유류세 인하연장 고민···세수감소 이유
정부, 국제유가 안정세에 유류세 인하연장 고민···세수감소 이유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3.03.20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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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조치로 작년 교통세 5.5조 감소
휘발유 인하폭 맞춰 경유 25%로 축소 예상

정부가 오는 4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역대 최대 폭으로 인하했던 유류세를 한번에 종료할 경우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서서히 인하폭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중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물가흐름, 국제유가 안정세, 올해 세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국제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11월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이후 20225월 인하폭을 30%로 확대하고 같은 해 7월부터는 탄력세율을 동원해 인하폭을 37%까지 늘렸다. 올해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25%로 축소됐으나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해서는 아직 37% 인하율을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31~16일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 변동흐름

자료: 오피넷
자료: 오피넷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1일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82.48달러에서 31673.96달러로 약 보름사이 8.52달러 내려갔다.

올해 세수 여건이 좋지 않은 점도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교통세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해 전년보다 55,000억원(-33.0%) 감소한 111,000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위축 등으로 올해 1월 국세수입 역시 지난해보다 680,00억원 줄어든 429,000억원에 그쳐 연초부터 불안한 세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정부가 경유와 LPG 부탄 유류세 인하폭을 휘발유에 맞춰 25%로 낮추거나 휘발유·경유·LPG부탄 인하폭을 20%로 일괄 축소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향후 국제유가 흐름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하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된다. 실제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27%에서 25%로 축소되면서 전국 평균가격은 리터당 1,597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22일 리터당 1,569원으로 1,600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약 4개월 만에 1,600원에 근접한 셈이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종료 시점에 맞춰 인하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4월 종료되는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연장 조치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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