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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상한가···삼성전자 추가 매수에 인수 기대감↑
레인보우로보틱스 상한가···삼성전자 추가 매수에 인수 기대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3.16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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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로봇관련주도 이틀 연속 강세
삼성전자 외 정부 로봇산업 정책 모멘텀까지

연초 삼성전자로부터 600억원대에 육박한 투자를 받은 이후 로봇주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금일 상한가를 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8% 급등한 112,300원에 장을 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12.06% 급등한 주가는 이날 99,700원에 출발해 단숨에 10만원대에 안착, 장 초반 107,500원까지 오른 이후 다소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직전 가격제한폭까지 찍은 것이다.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인 것은 올해를 로봇사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매수하는 등 사실상 인수행보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일 레인보우로보틱스 특수관계인으로부터 913,936주를 주당 30,400원씩 총 278억원 들여 장외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율은 기존 10.22%에서 14.99%로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추가 지분 투자 후 주식수 및 지분율 변동

자료: DART, 유진투자증권
자료: DART, 유진투자증권

여기에 더해 주주간 계약으로 특별관계인 보유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콜옵션 행사시 보유 지분율은 59.94%까지 증가할 수 있어 기술 협력 등 성과에 따라 인수까지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내 연구소인 Hubo Lab에서 지난 2011년 분사한 회사로,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해 핵심 부품 및 요소 기술을 내제화했다. 이를 통해 사업 확장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천문 관측용 초정밀 지향 마운트시스템을 시작으로 협동로봇까지 제품 출시를 완료했으며 자율이동 로봇, 의료용 로봇, 4족보행 로봇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로봇 핵심 부품 및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율이 낮아 매출총이익률(GPM) 무려 50%를 상회하고 있다. 무엇보다 협동로봇은 원가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을 내제화함으로써 국내 및 해외 경쟁사 대비 30~50% 낮은 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주요 제품은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 협동로봇, 천문 관측용 초정밀 지향 마운트 시스템 등이 있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기획한 세계 최초 로봇 대회 DARPARobotics Challenge(DRC)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장은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협동로봇을 활용한 삼성그룹 내 자동화 추진, 양사 기술협력을 통한 로봇제품 개발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전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웨어러블 로봇 엑스원(EX1) 공개와 함께 올해를 로봇사업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로봇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로봇사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로봇사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연내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할 예정으로, 이는 시작일 뿐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래는 가사로봇과 같은 고도화된 서비스로봇 상용화라며 지난해 삼성전자 DX 본부 산하 로봇사업팀 경력 채용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에 더해 마케팅, 사업전략, 서비스 플랫폼 개발, 영업, 상품·서비스 기획 인력을 채용하며 상업화 역량 또한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로 다른 로봇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로메카(13.06%), 알에스오토메이션(12.69%), 에스비비테크(8.60%), 에스피지(6.04%), 로보티즈(4.72%), 싸이맥스(3.60%), 로보스타(3.53%), 유일로보틱스(2.15%) 등이 모두 긍정적 주가흐름을 보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일 개최한 제3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가 다음달 첨단로봇 산업전략 1.0(가칭)’을 공개할 예정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 GPT 대응 초거대 인공지능(AI) 정책 방향'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처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 외에도 정부의 로봇산업 정책 모멘텀까지 더해지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에 앞으로도 로봇 관련주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윤 연구원은 로봇 관련 기업으로의 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미래 성장이 기대되고, 기술력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 접근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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