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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베이징법인 매각 착수···텐진법인만 운영
현대제철, 베이징법인 매각 착수···텐진법인만 운영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03.1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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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현지 점유율 하락에 적자폭 심화
지난해 베이징공장 가동중단 후 매각 절차···올 상반기 청산 전망

현대제철이 중국 베이징법인 매각절차에 착수한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적자폭이 심화된 영향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중국 베이징법인(Hyundai Steel Beijing Process Co., Ltd) 매각을 위해 투자사와 협상 중으로, 올 상반기 매각작업을 모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 수요둔화로 인해 베이징법인을 매각하고 인근 텐진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이 중국 베이징법인을 매각하고 텐진법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이 중국 베이징법인을 매각하고 텐진법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은 지난 2002년 현대차와 기아 베이징공장 인근에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현대제철 국내공장에서 들여온 자동차강판을 재가공해 현대차와 기아에 제품을 납품해 왔다. 지난 2016년까지는 매년 100~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나서며 현대차와 기아의 현지 실적은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83.4%, 20193.1%, 20202.3% 20211.8%로 지속적인 하락세다.

이에 따라 베이징법인도 지난 20214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베이징 공장 가동을 멈추고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올 상반기에는 청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베이징법인 매각 후 텐진법인을 중심으로 중국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동국제강도 지난해 7월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의 지분 90%를 중국 강음 지방정부에 매각했다. 저가 범용재 위주의 중국 내수 시장이 럭스틸(Luxteel)’ 등 고급화를 지향하는 본사 사업방향과 차이가 있고, 향후 시장성 및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중국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중국 광둥성 차량용 강판 생산 법인(광둥CGL)을 중국 하북강철과 세운 합작법인인 하강포항 측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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