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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스위스은행 CS 유동성 위기…혼조세 마감
뉴욕증시, 스위스은행 CS 유동성 위기…혼조세 마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3.03.16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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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스위스계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위기설에 휩싸인 탓에 3대 지수가 장중 2% 이상 하락했으나 장 막판 나스닥지수가 반등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83포인트(0.87%) 하락한 31,874.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36포인트(0.70%) 밀린 3,891.93에, 나스닥지수는 5.90포인트(0.05%) 오른 11,434.0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CS의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도 장중 20% 이상 폭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CS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CS는 5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지난해 4분기에만 1천억달러 이상의 고객 자금 유출을 겪어 이미 상황이 악화한 상태였다.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CS에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 낙폭이 줄었다. 스위스 당국은 CS는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미국 특정 은행들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전이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CS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면서 은행권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CS 충격이 더 큰 것은 최근 미국에서 은행 파산이 이어지며 시스템 리스크 우려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2대 은행인 CS는 미국 16위 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보다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6%를 기록했다. 직전월인 올해 1월(5.7%)보다 낮아졌다. 전월 대비 PPI는 0.1%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지만, 지금은 경기 악화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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