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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안도에 외국인, 코스피 경계감 속 코스닥·선물시장 순매수
美 CPI 안도에 외국인, 코스피 경계감 속 코스닥·선물시장 순매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3.15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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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반등 속 외인들 양대 지수 상반된 흐름
전문가 “추세 전환보다 강한 경계감 나타나”
FOMC서 25bp 인상 시 외국인 매수세 지속 전망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증시가 급반등에 성공했지만 외국인의 경계감은 여전했다. 전일 선물시장에서 역대급 매도를 했던 외국인들이 다시 선물을 사들였고 코스닥에서도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코스피200 관련 종목 대거 팔아치웠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1% 오른 2,379.72, 코스닥은 3.05% 상승한 781.17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과 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하며 양대 지수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315일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 규모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3,614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며, 선물시장에서는 7,489계약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외인들은 불과 하루 전이었던 14일 코스피 선물 18,205계약 순매도해 단일거래 기준 최대로 팔아치워 지난해 105일의 17,953계약을 경신하기도 했다.

금일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에스엠이었다. 외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에스엠을 23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어 에코프로비엠(190억원), 성일하이텍(174억원), 카나리아바이오(143억원), 에코프로(130억원) 순으로 매집했다.

반면, 코스닥과 달리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은 1,02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한때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순매도세로 전환됐고, 동시호가에 매도주문이 더 쏟아지면서 순매도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200과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했는데 코스피200에 대한 순매도 규모는 1,504억원에 달했다. 업종 가운데서는 서비스업, 금융업, 증권 등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으나 운수장비, 제조업은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315일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 규모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개별 종목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외국인 순매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동안 순매도 규모는 1,118억원에 달했다. 이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573억원 순매도했으며, 카카오(-277억원), 네이버(-264억원), LG이노텍(-159억원) 순으로 순매도 종목 순위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팔자 분위기 속에서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570억원어치 순매수한 삼성전자였다. 이어 LG전자(288억원), 기아(207억원), 삼아알미늄(202억원), 금양(167억원) 순으로 순매수 상위 종목을 기록했다.

315일 코스피시장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규모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늘 외국인들은 현물 매수 전환이 아닌 관망 수준에 가까웠던 것으로 봐야한다. “오히려 선물·옵션을 통한 변동성만 확인한 것으로 외국인들의 완전한 추세 전환보다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이번 CPI 발표 이후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대감이 현실화될 경우,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는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발생한 SVB 파산 사태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외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전망을 기존 50bp 인상에서 금리동결로 변경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3월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증권사들도 3FOMC에서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단기 금융안정 목표가 우선시 될 수 있다며 3FOMC에 대한 전망을 동결로 수정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3FOMC까지 금융시장의 빠른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3FOMC에 대한 전망을 25bp 인상에서 금리동결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 25bp 인상이 단행될 경우, 5월과 6월 각 25bp 인상 후 장기간 동결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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