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전자, 장중 잠깐 6만원 회복했으나...본격 반등은 요원
삼성전자, 장중 잠깐 6만원 회복했으나...본격 반등은 요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3.15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2월 CPI 둔화에 투심 안도 영향
반도체 재고 부담 지속···1분기 실적 예상 밑돌 듯
“실적 부담에도 추가 하락 제한적···비중 확대 기회”
금일 주총 개최···“22년 기준 연 9조8,000억 배당”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추락한지 하루 만에 반등하며 장중 6만원선을 회복하긴 했으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6만원대에 제대로 안착하지 않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69% 상승한 6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반도체 재고 부담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된 데다 SVB 사태 여파에 따른 증시하락까지 더해지면서 1.67% 하락한 59,000원에 거래를 마쳤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6만원선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에 안도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코스피도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당분간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 확실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 655,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3개월 기준)21,893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 추이

자료: 삼성전자, 유진투자증권
자료: 삼성전자, 유진투자증권

전문가들은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이 3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빗그로스 부진,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에 재고평가손실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비메모리도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과 브랜드 제품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재고가 29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도한 점도 당분간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처럼 반도체 재고가 과도한 수준인데다 MX2분기부터 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2분기 실적도 1분기 대비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반도체 재고가 너무 많다는 것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평가 손실도 반영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고정비 부담이 더 높아져 칩당 원가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액과 재고자산

자료: 삼성전자, 유진투자증권
자료: 삼성전자, 유진투자증권

삼성전자는 핵심사업인 반도체부문의 부진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원으로 전년 대비 77% 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부담이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주가의 추가 하락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에 불과하며,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D램 공급량이 9% 감소해 글로벌 D램 공급의 4% 축소 효과로 이어져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회복세 진입이 예상되고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삼성전자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12개월 Trailing P/B Chart: 역사적 저점 수준의 주가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이에 주가하락을 비중확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삼성전자 주가도 단기 업황을 반영하면서 기간 조정을 이어가겠지만 이를 지나면 낸드와 파운드리 산업 내 중장기적인 점유율 상승이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D램 유통재고도 피크아웃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단기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의 시기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으로 전망되며 감산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경쟁사 대비 적은 감산 폭으로 업계 공급 조절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열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가 어떠한 정책을 내놓을지 주총전부터 관심이 모아졌다. 2022년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813,977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75만명 가량 증가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약 600명의 주주들이 현장을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 1,600명보다 1000명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