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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SVB 후폭풍에 급락…올해 최대 낙폭
국내증시, SVB 후폭풍에 급락…올해 최대 낙폭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03.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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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가 금일 국내증시를 덮치면서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금융 당국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63포인트(-2.56%) 하락한 2348.97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6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8억원과 567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39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던 SVB 파산에 이어 미국 중소형 은행 역시 예금인출사태(뱅크런) 위험이 높아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금융당국 수장들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SVB 사태와 관련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미국 재무부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주요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향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겠으나 현재까지는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걸 방증한다'는 우려가 나타나는 등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해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30분에 예정된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21일과 22일 진행되는 FOMC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2월 CPI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각각 6%, 5.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3.80%), 네이버(-3.21%), 기아(-3.17%), 현대차(-2.84%), LG에너지솔루션(-2.66%), 삼성전자우(-2.07%), LG화학(-1.81%), 삼성SDI(-1.76%), 삼성전자(-1.67%), 삼성바이오로직스(-0.77%)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84포인트(-3.91%) 하락한 758.05로 거래를 마쳤다. 2022년 6월23일 이후 약 9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개인은 510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6억원과 261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2.63%), 에스엠(1.86%), JYP Ent.(0.56%) 등은 상승한 반면 에이치엘비(-5.9%), 셀트리온제약(-4.99%), 엘앤에프(-3.81%), 에코프로비엠(-3.2%), 셀트리온헬스케어(-2.89%), 펄어비스(-2.03%), 카카오게임즈(-0.81%)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3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통화정책 컨센서스에 일희일비하며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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