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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화재에 수백억 피해···1.7조 보험금 손보사 부담 규모는?
한국타이어 화재에 수백억 피해···1.7조 보험금 손보사 부담 규모는?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3.14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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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공장 물류동 내 40만개 중 21만개 불 타
하루 45,000개 생산 차질 등 수백억 재산상 피해
간사사 KB손보 6,810억 부보… 삼성·DB·현대해상 20%씩
재보험 가입 조건이 가장 큰 변수

2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업 총수인 조현범 회장이 구속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설상가상으로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국타이어가 입은 금전적 피해는 대형 손해보험사들로부터 최대 17,000억원의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손보사들이 떠안아야할 보험금 부담이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소방당국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9분경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가류공정이 있는 12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017분경 대응 1단계, 1034분경 대응 2단계, 13일 오전 210분경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불길은 타이어 완제품 약 40만개를 보관한 물류창고까지 번져 86,769m²2공장이 전소됐으며, 이로 인해 타이어제품 약 21만여개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발생 13시간만인 13일 오전 11시경 주된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다.

다만, 한국타이어는 당분간 타이어 생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45,000여개의 타이어를 생산해온 대전공장은 전체 제품 중 65% 물량을 수출하고 35%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화재진압 후 피해 복구 과정을 감안하면 당분간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수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가입한 손해보험사들이 부담해야할 보험금 규모와 관련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수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가입한 손해보험사들이 부담해야할 보험금 규모와 관련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4개 손보사에 17000억원 보험 가입

화재에 따른 피해금액이 상당함에 따라 사고 추정액 규모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공시한 주요 경영사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대전공장은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4개사가 공동 인수한 17,031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다. 간사사는 KB손해보험이며, 참여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화재로 인한 직간접 손실액은 현재 확인 중이며 현시점에서는 사고 수습·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복구기간을 단축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면서 해당 공정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보험금 규모는 보험회사의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구체적인 자기부담금 비율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4곳의 원수 보험사의 인수 비율은 KB손해보험이 40%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이 각각 20%씩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율에 따른 부담액은 KB손해보험은 약 6,810억원, 나머지 3개사는 약 3,4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원수 보험사들이 한국타이어와 보험 계약을 체결할 당시 설정한 보상 한도에 따라 직접 부담하는 보험금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보험사들은 재보험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험이란 보험사가 가입하는 보험으로, 보험금 지급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비율에 따른 부담액은 수천억원에 달하겠지만 재보험가입 조건에 따라 실제 부담하는 보험금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DB손해보험은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 중 40%를 인수해 2,160억원을 부담해야 했으나, 재보험 가입으로 70억원까지 보험금만 지급하고 잔여분은 재보험사에서 제공했었다.

이번 피해보상액 규모가 가장 많은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조사가 끝나야 자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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