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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웃을까?···불확실성 확대 속 상승베팅 빚투 VS 하락베팅 공매도
누가 웃을까?···불확실성 확대 속 상승베팅 빚투 VS 하락베팅 공매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3.10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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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급등 종목 두고 엇갈린 판단
빚투 규모 18조 육박·반년 만 최대···코스닥 공매도 연초 4배↑
증권가 “추세적 상승은 시기상조···가만히 있는 것도 전략”

여전한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속 최근 코스닥지수의 상승흐름이 보이자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동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무서운 질주를 보인 이차전지주와 에스엠 등을 두고 투자자들의 판단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빚투나 공매도처럼 리스크를 감안한 투자가 아닌, 보다 보수적인 투자 또는 현금비중을 확대해야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8일 기준 179,9991,40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절반 이상인 9조원이 코스닥시장에 몰리면서 유가증권시장 잔고를 앞질렀다. 시가총액 규모로는 유가증권시장이 코스닥의 5배 가량 크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금융투자협회

지난해 9월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엔 공매도 규모까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1월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 규모는 835억원에서 21,767억원으로 늘어다더니 이달 들어선 3,34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주가가 급상승한 코스닥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과 조정을 놓고 투자자들의 판단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에 확신이 들 때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를, 하락할 것으로 관측할 땐 공매도를 활용한다. 공매도는 신용융자와 반대로, 떨어질 것 같은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내리면 싸게 되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최근 투자자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주와 서정진 복귀소식으로 화재인 셀트리온그룹주, 경영권분쟁 중인 에스엠 등이 있다. 이들 종목들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며 주주들의 환호성을 샀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과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코스닥, AI테마 이어 이차전지 업종 강세로 코스피 대비 수익률 압도적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특히 올 초 9만원대에서 시작해 최근 21만원대를 뚫은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잔고도 같은 기간 1.3%에서 이달 1.7%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비중은 무려 17%에 달했다.

이 외에도 올해 주가가 2배 급등한 에스엠의 지난 9일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비중은 7.9%를 기록했으며, 평균 3%대를 유지하던 신용잔고율도 2~3월엔 5%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추세에 해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신용거래융자와 공매도는 모두 방향성이 맞을 경우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지만, 반대로 리스크 역시 크기 때문에 시장이 불확실한 시기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또 빚투와 공매도 모두 주가나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크다. 신용을 써 투자했다가 주가가 일정 증거금률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로 증시하락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매도 역시 주가하락 속도를 가파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높은 신용잔고 금액은 단기적 성격의 자금이기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더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현 시장 상황과 맞물려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증시 하방 압력이 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방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기보단, 잠시 쉬거나 현금 비중 보유를 늘리라는 권고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FOMC 전까진 발표되는 데이터마다 뒤따르는 해석과 그에 동반되는 높은 변동성으로 증시 난이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상황에서 포지션을 정리하고 쉬는 것 또한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Global Asset Allocation 의견 변경 (3개월 의견 조정, 12개월 의견 유지)

자료: 삼성증권
자료: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단기 자산배분 의견을 미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현금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져있다역사적 경험으로 봤을 때 경기 연착륙이 골디락스로 이전되기 위해선 인플레의 안정과 통화정책의 전환이 전제돼야 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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