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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주의 무서운 질주···조정에도 안심할 수 있어
이차전지주의 무서운 질주···조정에도 안심할 수 있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3.0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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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 상위종목 대부분 이차전지주
이틀 간 이차전지주 급등 후 금일 숨고르기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잔고 올 들어 반토막

이차전지주의 질주가 매섭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이 코스피를 추월하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몇몇 테마주들 중에서도 특히 이차전지주가 개인 수급에 힘입어 지수를 견인한 것이다.

다만, 금일은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 포진돼있는 대부분의 이차전지주가 최근 급등에 따른 시세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5.30% 급락한 205,500원에, 시총 3위인 엘앤에프는 5.04% 내린 245,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치며 5%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와 천보 등 이차전지주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비록 금일 장에서 이차전지주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으나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거래일 간 1597,00원에서 217,000원으로 35.9% 급등했다. 이틀 연속 10% 넘는 상승률을 보인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하루에만 19% 급등하면서 에코프로비엠은 시가총액 212,229억원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주요 종목 월간수익률 비교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에코프로비엠, 코스닥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친 후 여전히 굳건

이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월 약 3년 간 코스닥 대장주 자리에 있었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2위를 다투며 올 초까지만 해도 양사 간 시총 규모가 9조원대에 있었으나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등하면서 셀트리온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온전히 굳혔다.

7일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20982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99,383억원)보다 무려 101,599억원이 더 많다.

2위로 밀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들어 주가가 25% 상승한 이차전지 소재주 엘앤에프에의 추격을 받으며 2·3위 자리에서 순위를 다투고 있다. 현재 엘앤에프의 시총은 88,245억원으로 3위다.

이 외에도 시총 4위인 에코프로의 시총은 75,191억원이며, 천보는 26,400억원의 시총으로 코스닥 12위에 자리해 10위권을 넘보고 있다.

이처럼 올 들어 이차전지주가 눈에 띄게 약진한 데에는 테슬라가 전기차 할인판매를 시작하면서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원동력이 된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기대감과 대규모 수주 체결 등 호재도 함께 반영되면서 주가에 날개를 단 것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130일 발표된 포스코케미칼의 40조원 양극재 중장기 수주계약을 시작으로 2월 엘앤에프와 테슬라가 38,000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으로 관련 업체들의 주가 랠리 근거가 됐다삼성SDIGM 미국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대한 기대감과 이를 통한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산업 내 추가적인 대형 계약에 대한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오는 14일 유럽 CRMA 초안 및 이달 중 발표될 IRA 세부법안이 국내 업체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향후 10년간의 사업 청사진 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긍정적이다.

이차전지주의 멈출 줄 모르는 주가에 공매도세력 탈출

한편,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급등에는 공매도 청산 등 수급적 요인도 한몫했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연초 이차전지주들의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것이 오히려 주가 급등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공매도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와 미리 팔고, 가격이 떨어지면 싼값에 되사 차익을 보는 투자 전략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를 경우, 비싼 가격에라도 주식을 되사 갚아야 하는 일이 생긴다.

공매도청산 과정에서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숏스퀴즈또는 숏커버링이라고 하는데 이 때 숏커버링이 몰리게 되면 매수 체결강도가 높아져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약세 종목 주가의 하락 압력을 크게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오를 경우 패닉 매수로 인해 주가가 급상승하게 된다.

한 퀀트 전문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올해 지속적으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상승 과정에서 공매도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더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지난해 말 99,800원에서 217,000원으로 2배 급등한 가운데 공매도잔고 수량은 5212,645주에서 지난달 282831485주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말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잔고 비중은 5.5%에 달했으나 현재는 2.9%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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