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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서 개미들 순매수 외국인 앞질러
지난달 코스피서 개미들 순매수 외국인 앞질러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3.02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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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개인 순매수 1위 종목 ‘포스코홀딩스’
동학개미 복귀보다 외인이탈 영향 해석도
3월, FOMC 이후 상승 가능성 등 낙관론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 규모가 외국인투자자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 개미들이 증시에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2월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68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4,232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19,452억원을 더 많이 사들인 셈이다.

이는 불과 한달 전인 1월의 흐름과 정반대 양상이다. 당시 개인은 코스피에서 62,315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63,70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상승랠리를 주도했었다.

그러나 2월 들어 개인의 증시참여가 외국인보다 더 활발히 이어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지난해 1월만 해도 월평균 70조원을 넘었던 투자자예탁금은 연중 내내 이어진 증시부진으로 지난해 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운 뒤 올해 110일에는 436,927억원까지 내려가 43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외국인보다 높게 나타나 동학개미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외국인보다 높게 나타나 동학개미의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227일 기준 473,826억원으로 증가해 47조원대로 다시 늘어났다. 이는 최근 금리인상 수준이 최고점을 찍었다는 기대감과 함께 위험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그동안의 역머니무브 현상이 멈추고, ·적금에 묻어뒀던 자산을 빼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머니무브로 증시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리가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1월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2,5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1,866억원 줄었다. 고금리 상품에 대한 관심에 지난해 하반기 급증했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의 증시참여하 활발해진 가운데 지난달 이들이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5,526억원 어치 사들인 포스코홀딩스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포스코홀딩스를 4,809억원 어치 팔았다. 철강업종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전반적 수요 회복과 함께 유럽의 철강공급 부족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EU 철강재 수입국 비중

자료: Eurofer, 유진투자증권
자료: Eurofer, 유진투자증권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의 개선세 기대감과 유럽 공급 부족에 한국 철강 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비록 중국의 한국향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중국의 수요 회복세가 더욱 가팔라지게 되면 중국의 수출물량은 줄어들 것이다. 앞으로 한국의 유럽향 수출 또한 증가할 개연성이 높아 철강업체들의 상대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한편, 지난달 코스피에서 개인의 매수규모가 외국인을 넘어선 것에 대해 일각에선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개인들의 매수비중이 더 높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0.50%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초 코스피 상승을 견인해온 외국인의 순매수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1월 한달에만 코스피에서 63,704억원을 쓸어 담았지만 2월에는 4,232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쳐 매수규모가 무려 93.36% 급감했다. 이는 미국의 1월 고용,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옅어진 것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3월에도 이어지겠지만 이달 있을 FOMC 이후 분위기는 다시 상승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한국수출에 영향을 주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신규주문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말 기준 각종 투자심리 지표들이 중립 이상의 영역에 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아직까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는 양호한 상태로 보인다데이터들은 증시 하방을 가리키고 있는 반면, 심리지표들은 상방 베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수출에 영향을 주는 미국 ISM 제조업 신규주문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기반등이 수출이나 이익 관점에서 추가 하락을 제어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일 발표된 한국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1-16.5%에서 2-7.5%로 감소세는 이어졌으나 둔화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차이신 신규주문지표는 150.2에서 251.6을 나타내 서프라이즈를 시현함으로써 향후 우리경제의 긍정적 전망이 현실화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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