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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하이브에 전면전···경영권분쟁 본격화에 에스엠 주가는?
카카오, 하이브에 전면전···경영권분쟁 본격화에 에스엠 주가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2.28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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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기존 전략 전면 수정 불가피···모든 방안 강구할 것”
하이브 “IBK 판교점 매입···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주장
공개매수 마감일 3월1일 공휴일···사실상 오늘(28일) 청약종료일
공개매수 마감 앞두고 에스엠 주가 2거래일 연속 하락 후 금일 등락 거듭

카카오가 하이브에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스엠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을 앞두고 별다른 힘을 못 쓰고 있지만 막판 주가의 변동성이 어떻게 나타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20분 현재 에스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3% 오른 12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지난 24, 27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이후 이날 장 초반에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20,00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점차 반등하며 현재 12만원을 웃도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전일(27)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가 에스엠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전멱으로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카카오가 에스엠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시사했다.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일이 사실상 오늘 마감되는 가운데 카카오가 경영권 분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에스엠 주가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일이 사실상 오늘 마감되는 가운데 카카오가 경영권 분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에스엠 주가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에스엠 3사 간 사업협력 계약이 기존 에스엠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계약서의 일부 문구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하이브 측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에스엠과의 파트너십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사업협력 계약은 3사가 함께 이루어나갈 향후 비전과 방향성을 포괄적으로 담은 계약이라며 세부 조항들은 각 사업별 협의를 통하여 각 사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도출하고 (3사는) 이에 기반해 공정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할 계획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주 전환사채 인수 계약에 기재된 우선협상권 역시 소수 주주가 일반적으로 보유하는 희석 방지조항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하이브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이브 측은 3사의 사업협력 계약에 대해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카카오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그러다 24일 돌연 에스엠 경영진에게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카카오엔터는 에스엠과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추진, 각 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아티스트와 산업 내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가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카카오는 에스엠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당시 경영권참여 목적이 없다고 명시한 만큼, 그동안 경영권분쟁과 관련해선 침묵을 지켜왔었다.

하지만 이번에 하이브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며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라는 말을 명시한 만큼, 하이브의 공개매수 종료 이후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하이브 역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6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이뤄진 대규모 에스엠 주식매입 거래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IBK 판교점을 통한 주식거래로 인해 에스엠 주가가 120,000원을 넘어 130,000원까지 급등하는 결정적인 국면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이는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에스엠 주가는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발표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120,000원을 하회하는 가격으로 거래됐으나, 16일에는 장중 한때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인 133,600원까지 치솟았다. 당일 IBK 판교점에서는 에스엠 주식 전체 일일거래량의 15.8%에 해당하는 683,398주가 매매되며 131,9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 같은 거래행위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시장질서를 교란한 것이라는 게 하이브 측의 입장이다.

한편, 하이브가 삼성증권을 통해 에스엠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지만, 마감일이 공휴일이기 때문에 청약종료일은 전 영업일인 오늘(228)까지다. 특히, 팩스나 인터넷을 통한 청약은 불가능하고 삼성증권 지점 내방만 가능하기 때문에 공개매수를 원하는 주주들은 서두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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