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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엠씨, HLB그룹 피인수 소식 후 한달새 주가 3배 급등
피에스엠씨, HLB그룹 피인수 소식 후 한달새 주가 3배 급등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02.2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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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주가 195.30% 치솟아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주가 날개

HLB그룹과 경영권 이양 절차를 밟고 있는 피에스엠씨의 주가가 한달 새 3배 이상 급등했다.

새로운 최대 주주를 맞이하면서 그동안 리스크로 작용해오던 지배구조 문제점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여년 간 피에스엠씨는 기존 최대주주 지배체제 하에서 무자본 인수합병(M&A), 경영진 횡령·구속, 적대적 M&A 등 각종 위험요소들을 겪어왔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피에스엠씨 주가는 3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6938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78% 오른 2,770원에 장을 마쳐 무려 195.30%에 달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으로 특히, 지난 1~3일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HLB그룹에 피인수되는 피에스엠씨 주가가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한달 새 3배 이상 뛰었다.
HLB그룹에 피인수되는 피에스엠씨 주가가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한달 새 3배 이상 뛰었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앞서 피에스엠씨는 지난 1일 최대주주인 에프앤티가 HLB 및 진앤파트너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장 마감 후 공시한 바 있다. HLB200억원 규모의 피에스엠씨 구주와 신주(유상증자)를 인수하고, HLB 계열사들이 전환사채 등을 통해 총 100억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하는 구조다.

당초 시장에서는 신약 개발기업인 HLB가 반도체부품 기업 피에스엠씨를 인수하는 데 의문을 품었다. 피에스엠씨는 반도체 조립 과정에서 사용하는 칩 부착 금속기판인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신약개발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피에스엠씨의 주가가 급등세를 탄 것은 이번 경영권 이전으로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간 무자본 M&A, 경영진 횡령·구속, 경영권 분쟁 등 부실 경영과 부정으로 얼룩져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피엣엠시는 이번 경영권 매각을 통해 주홍글씨가 지워질 것이란 기대감을 얻고 있다.

피에스엠씨의 리스크는 지난 20113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에프앤티 최대주주인 강대균 전 피에스엠씨 부회장은 이전 최대주주인 하이디스로부터 경영권을 매입하면서 자본시장법을 위반, 무자본으로 경영권을 인수했다. 실제로는 1,045만여주를 차명으로 인수했으나 공범들과 함께 250만주만 산 것처럼 공시한 뒤 미공시 지분을 장내매도해 인수대금을 마련한 것이다.

이후 분식회계설이 불거져 조사가 진행됐고, 강 부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무고 등의 혐의로 2018년 실형을 살았다. 그러나 강 부회장은 최근 HLB로의 경영권 매각이 이뤄지기 직전까지도 부회장직을 수행했다.

이 와중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강 전 부회장이 구속과 복역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코스닥 상장사 이에스브이(현 커머스마이너)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은 것이다. 이 외에도 당시 20건이 넘는 소송전이 벌어지는 등 극심한 경영환경에 처했었다.

당시 이에스브이의 배후에는 라임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기업 사냥꾼 조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11월부터 약 3년 가까이 이어진 경영권분쟁은 조씨의 구속과 함께 일단락됐우묘, 202011월 커머스마이너의 보유 지분 장내 매각으로 최대주주는 다시 에프앤티로 변경됐다.

한편 에프앤티 및 강 전회장의 보유 지분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지난 15일부로 완료됨에 따라 HLB는 피에스엠씨의 2대주주로 등극했다. 다음 달 10일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HLB는 피에스엠씨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현재 피에스엠씨의 최대주주는 김현석 에스티에스도시개발 대표다. 피에스엠씨가 이에스브이와 경영권분쟁을 겪던 당시 강 전 회장의 우군으로 합류했었던 인물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보유주식 의결권 전량을 에프앤티에 위임한 바 있다. 이번 경영권 이전으로 김 대표 역시 엑시트(EXIT)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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