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1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통화 긴축 기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41포인트(0.89%) 오른 2439.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3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1%대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개인 중심의 매도 물량이 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억원과 291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32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23%), 운수창고(2.10%), 음식료품(1.92%), 전기,전자(1.32%), 운수장비(1.27%) 등은 올랐고 의료정밀(-2.00%), 철강및금속(-0.91%), 통신(-0.89%), 비금속광물(-0.64%), 섬유,의복(-0.4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4.04%), 기아(2.55%), 삼성전자(1.47%), 현대차(1.15%), NAVER(0.95%), 삼성전자우(0.55%), LG화학(0.3%), 삼성바이오로직스(0.13%)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SDI(-0.44%), LG에너지솔루션(-0.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4.77포인트(0.61%) 오른 783.28에 마감했다.
개인은 195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억원과 8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5.37%), IT S/W & SVC(2.55%), 출판·매체복제(1.93%), 컴퓨터서비스(1.91%), 오락·문화(1.69%) 등은 올랐고 일반전기전자(-1.92%), 종이·목재(-1.06%), 화학(-0.96%), IT부품(-0.72%), 건설(-0.36%)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스엠(4.29%), HLB(2.47%), 에코프로(2.11%), 펄어비스(1.1%), 카카오게임즈(0.94%), JYP Ent.(0.39%), 셀트리온헬스케어(0.36%) 등은 상승한 반면 오스템임플란트(-4.19%), 엘앤에프(-3.4%), 에코프로비엠(-3.3%)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가 반등했다"며 "밤 사이 공개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일부 매파적인 의견이 포함됐으나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금융시장 영향력은 다소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코스피가 2450선 회복을 목전에 두고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됐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상 기조가 끝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금통위 내부에서 최종 금리에 대해 5명이 당분간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