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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공개매수가 돌파에 하이브 최대 43.45% 확보 난항
에스엠, 공개매수가 돌파에 하이브 최대 43.45% 확보 난항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2.16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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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에스엠 주가 8만원대에서 12만원대로
소액주주, 공개매수 응할 이유 없어져
이수만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 22일 결과 관심↑
국민연금 등 다른 주주 의결권에 관심

이수만 백기사를 자처하며 에스엠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하이브가 120,000원에 공개매수가를 제시한 가운데 주가가 이미 이를 돌파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일 전 거래일 대비 4.97% 상승한 12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118,700원에 출발한 주가는 개장 직후 단숨에 12만원에 안착해 장중 1279,00원까지 올랐다.

금일에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으로 오후 1230분 현재 전일대비 1.39% 오른 12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126,700원까지 치솟아 13만원대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경영권 분쟁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달 초까지만 해도 8만원대에 불과했던 에스엠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0일엔 하루에만 16.45% 급등하는 등 결국 12만원대를 뚫은 것이다.

에스엠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을 넘어서면서 에스엠 인수에 난항을 겪게 됐다.
에스엠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을 넘어서면서 에스엠 인수에 난항을 겪게 됐다.

당초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확보한 14.8%에 더해 공개매수로 최대 25%를 확보하는 게 목표였다. 여기에 이 전 총괄이 팔고 남은 잔여 지분까지 합할 경우 총 43.45% 의결권이 확보돼 안정적인 경영권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에스엠 주가가 단기간 내 너무 올라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에스엠 주가가 이대로 고공행진 할 경우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가인 120,000원에 매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전 총괄의 퇴진을 이끌며 이번 경영권 사태를 일으킨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까지 나서 주당 12만원인 에스엠 주가는 너무 낮다며 주주들은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하지 말아달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일각에선 하이브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수도 있지만, 이미 하이브에게 재무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 돼버렸다.

그러나 현재 에스엠 주가는 단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공개매수 마감일인 다음달 1일 이전에 주가가 12만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신주 인수와 전환사채 전환을 선택한 카카오는 9.05%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었으나 이수만 전 총괄이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최종 지분이 달라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가처분 심문기일은 서울동부지법에서 오는 22일 오전으로 잡혔으며, 이날 한 차례 심문 이후 늦어도 다음 달 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 결정에 따라 주가는 또 한 차례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사실상 카카오의 에스엠 경영권 확보는 어려워지며 가처분 신청 기각 시 에스엠 경영권 분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원 이상의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획득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기존 인수 계획 대비 높아지는 상황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매체에선 카카오 역시 주당 매입단가를 13만원 이상 제시해 대항 공개매수로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항 공개매수란 공개 매수의 대상이 되는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할 목적으로 역으로 공개매수 기업을 먼저 공개매수해 인수하는 방어전략이다. 그러나 앞서 카카오는 에스엠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당시 경영권참여 목적이 없다고 명시한 만큼, 대항 공개매수를 추진할 명분이 부족하다.

주요 시나리오별 에스엠 주주구성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추가지분 확보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가처분 인용 시 주주구성은 하이브(39.8%), 국민연금(9.0%), 컴투스(4.2%), KB자산운용(3.8%), 이수만(3.7%), 얼라인(1.1%), 기타(37.7%)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가처분 기각 시 주주구성은 하이브(36.2%), 카카오(9.1%), 국민연금(8.1%), 컴투스(3.8%), KB자산운용(3.5%), 이수만(3.3%), 얼라인(1.0%), 기타(34.3%) 이라고 전했다.

현재 지분 보유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경영권 분쟁 전면에 나서지 않은 기존 에스엠의 큰손 투자자인 국민연금과 컴투스, KB자산운용이 향후 어떠한 선택을 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주주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기 전까지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은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 제안에 찬성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에스엠 지분 8.96%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심사 통과도 관건으로 남아있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또는 매출 3,000억원 이상 기업이 자산 또는 매출 300억원 이상 상장사 주식 15% 이상 취득하려면 해당 기업결합이 산업 내 경쟁을 제한하는지 판단하는 심사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앨범판매량 비중은 하이브 26.8%, 에스엠 19.1%, 카카오엔터 7.6%로 추산된다.

한편, 공개매수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삼성증권을 통해 응모하면 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관련해 전화, 팩스 또는 인터넷을 통한 청약은 불가능하고 지점 내방만 가능하다, “특히 마감일이 공휴일이기 때문에 청약종료일은 전 영업일인 이달 28일이라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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