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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출·순익·EPS 컨센 하회···‘19년 이후 첫 분기 매출 감소
애플, 매출·순익·EPS 컨센 하회···‘19년 이후 첫 분기 매출 감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2.03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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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도시 봉새 등 생산 둔화·비우호적 환율 영향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년대비 5% 하락
하반기, 신제품 출시 및 제품 믹스개선 기대

애플이 지난해 4분기 3년 만에 분기 기준 전년 대비 감소한 매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애플은 지난 2(현지시간) 20224분기(1012) 매출액 1,17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5% 감소한 것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시장 컨센서스인 1,214억달러에도 하회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300억달러에 그쳐, 이 역시 13% 줄어들었으며, 시장 전망치인 31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EPS)1.88달러로, 이 또한 시장 전망치 1.94달러에 못 미쳤다. 분기 순이익 확정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실적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6%까지 급락하다가 컨퍼런스콜 종료 시점에 2.5% 내외 하락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4분기, 아이패드와 서비스부문 제외 모두 부진

제품별 실적을 살펴보면, 아이패드와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기대치를 하회했다.

우선, 아이폰 매출은 중국 정저우공장 생산 차질 영향에 전년 동기대비 8.17% 감소한 657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맥 매출은 PC시장 침체로 28% 하락한 774,000만달러에 그쳤다.

아이폰 VS 서비스 매출익 추이(FY 기준)

자료: Apple, 하나증권
자료: Apple, 하나증권

반면, 아이패드 매출은 30% 증가한 9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급차질에 의한 기저효과가 있었으나 언택트 수혜구간보다 높은 매출액을 달성한 것이다.

앱스토어, 애플TV플러스와 같은 서비스부문 매출은 6% 증가한 208억달러를 기록해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앞서 190억달러를 초과한 이후 매출액이 정체됐었으나 이번에 200억달러를 초과했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포함해 글로벌 성장세가 강했다는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다만,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제품부문과 서비스부문 모두 전년 동기대비 악화됐다.

애플의 부진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도시 봉쇄로 현지 공장에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연말시즌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달러강세를 비롯해 전반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정저우 스마트폰 공장에서 코로나봉쇄로 인한 혼란이 빚어지자 애플은 최신 아이폰14 프로 모델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에 지난해 11월 애플은 예외적으로 아이폰14 프로 생산중단에 대한 경고를 발표한 이후 공급망을 정상화해 아이폰14 생산량을 늘렸고 중국은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팀 쿡 CEO는 현재 중국 코로나 봉쇄해제 이후 수요개선이 감지되고 있고, 원가절감을 통한 마진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폰 생산도 정상 수준으로 복구돼 출하량이 다시 개선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애플 지역별 매출비중 추이(FY 기준)

자료: Apple, 하나증권
자료: Apple, 하나증권

올해 상저하고 실적 전망

애플은 올 상반기까지 신제품 효과 소멸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실적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부터 XR 등 신규 기기 출시 모멘텀과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호조를 기대할 수 있어 주가하락은 곧 매수기회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울트라시리즈와 일반 모델에서의 다양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어 높은 판매가 예상된다, “또한 6XR기기인 애플 리얼리티 프로 신제품을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영향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향후 아이폰 프로와 아이폰 프로맥스에 의한 추가적인 제품 믹스개선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일각에선 아이폰 등 제품 수요 감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투자은행 코웬의 크리시 산카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애플의 공급망 문제가 대체로 정상화됐지만 거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수요 둔화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대에 불과해 전년 동기대비 약 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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