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S-Oil, 4Q 적자는 재고관련 일회성요인···펀더멘털 문제없어
S-Oil, 4Q 적자는 재고관련 일회성요인···펀더멘털 문제없어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2.02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575억 손실…적자전환
4분기 일회성요인에 부진, 1분기 흑자전환 기대
“올해 배당 모멘텀 감소할 수도”

S-Oil이 지난해 4분기 1,500억원이 훌쩍 넘는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이는 유가·환율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발생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추가로 인한 일시적 요인으로 견조한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Oil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5,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에서 1,575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환위험관리 정책을 적절히 운용해 당기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19.8% 감소하는데 그쳤다.

S-Oil 20224분기 손익 실적

자료: S-Oil
자료: S-Oil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3,796억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정제마진 강세에도 유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3분기(1,800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4,000억원이 발생한데다 환율 래깅효과로 1,430억원의 비용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화학부문 역시 제품 전반에 걸친 스프레드 하락으로 574억원이 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윤활기유부문은 2,79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적자는 면했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25.8% 감소했다. 윤활기유 톤당 수출단가가 3분기 1,377달러에서 4분기 1,207달러로 12.3% 하락한 영향이다.

2022S-Oil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424,460억원, 영업이익 34,081억원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54.6%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

2023년 중국 리오프닝 최대 수혜주 기대해도 될까?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으나 견조한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연초 이후 정유업종 투심은 견고한 정제마진과 유가 반등으로 개선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제한적인 증설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달 시작될 러시아산 정유제품에 대한 금수조치 및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급 회복과 타이트한 공급으로 향후 유가의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관들의 러시아 정유제품 생산 전망

자료: S-Oil
자료: S-Oil

지난해 러시아의 유럽향 디젤 수출 규모는 74bpd에 달했는데 석유 제품 탱커 운임이 원유에 비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 원유의 중국과 인도 수출물량은 지속 증가하고 러시아 CDU 가동률은 하락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내수 수요증가로 수출 쿼터 확대 영향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세계 CDU 용량의 7%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 설비가동률 하락은 정제마진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화학보다는 정유에 보다 즉각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현지 등·경유 수요가 50bpd~80bpd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추정했다. 이어 “S-Oil은 정유·화학업종 내 리오프닝에 대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석유제품 시장을 둘러싼 부정적 변수를 감안하면 지난해 강한 모멘텀은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우선,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폭락에 따른 발전용 디젤 수요 둔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디젤 초강세가 완화될 경우 윤활기유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매우 저렴해진 러시아 원유를 대폭 수입한 중국과 인도의 석유제품 수출량 확대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중국 석유제품 수출쿼터와 실제 수출량은 최근 대폭 확대 중에 있다.

20221분기 흑자전환 전망

다양한 변수를 딛고 S-Oil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마다 추정하는 실적은 각기 다르지만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9,000억원까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발생됐었던 일회성 비용 6,400억원이 소멸될 뿐 아니라, 중동산 원유 조달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사우디로부터 원유를 두바이 유가+OSP(Official Selling Price Differentials)’로 구매하는데, 1분기 평균 OSP(경질원유, 중질원유 평균)0.7달러에 달한다. 인는 지난해 4분기 4.7달러 대비 무려 4.0달러 낮아진 금액이다.

정유부문에서 2,800억원 규모의 증익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운데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 규모는 정유 6,543억원, 윤활유 2,065억원인 반면, 석화에선 4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유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이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딛고 올해 1분기 실적 복원으로 주가흐름은 나쁘지 않겠지만 연간 배당 모멘텀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간 배당금은 지난해 5,500(상반기 2,500·하반기 3,000)에서 올해 2,500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9조원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투자 영향으로 배당성향이 30% 아래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