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피에스엠씨, HLB그룹 피인수 소식에 이틀연속 상한가
피에스엠씨, HLB그룹 피인수 소식에 이틀연속 상한가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02.02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완료 후 HLB그룹, 지분 28.25% 확보로 최대 주주 등극
HLB그룹 “피에스엠씨 기존 사업 강화 및 HLB 신약개발 자금마련 차원”
증시전문가 “특수 관계자 지분 출회 가능성 유의해야”

반도체 필수부품 리드프레임 제조기업 피에스엠씨가 HLB그룹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에스엠씨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전 거래일 대비 381(29.98%) 오른 1,652원을 찍어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오후 1237분 현재에도 이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1일 피에스엠씨는 최대주주인 에프앤티가 HLB 1개사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같은 날 HLB 역시 공시를 통해 피에스엠씨 구주와 신주 200억원 규모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HLB 외에도 HLB생명과학, HLB제약,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노터스 등 주요 그룹사가 100억원 규모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300억원 규모를 투자한 HLB그룹이 피에스엠씨 지분 약 28.25%를 확보함으로써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피에스엠씨가 HLB그룹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로 치솟았다.
피에스엠씨가 HLB그룹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로 치솟았다.

피에스엠씨는 반도체 조립과정에서 사용되는 칩 부착 금속 기판인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기존 가전 및 메모리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공급에 더해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후지, 인피니온 등 글로벌 전장 반도체기업들이 있다.

HLB그룹은 이번 피에스엠씨 인수배경에 대해 피에스엠씨의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HLB의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HLB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필요한 신약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여러 계열사가 비용을 공동분담하고 그 과실을 공유하는 형태의 유동성 강화 및 리스크 분산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자금을 지원받은 회사는 파이프라인을 확정한 후 해당 신약개발에 대한 책임을 지는 형식이다.

HLB는 이번 피에스엠씨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주요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T 등 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사실상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 투여가 요구되는 만큼 안정적 사업구조를 확보한 피에스엠씨를 통해 신약개발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HLB 관계자는 다양한 신약 개발자금을 HLB가 계속 부담하는 것에 대해 주주들이 여러 차례 난색을 보인 바 있고 이러한 의견에 합당한 부분이 있다고 봤다결국 HLB의 지원을 최소화하면서 가치상승은 주도하는 방편으로 개별 파이프라인을 책임 있게 개발할 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에스엠씨는 160억원 규모의 제1·2회차 전환사채도 발행하기로 했다. 노마드 제3호 조합(100억원), 베리스모테라퓨틱스아시아(10억원) 등이 CB 투자자로 참여하며, 노마드 제3호 조합과 베리스모테라퓨틱스아시아는 HLB그룹 관계사다.

다만, 증권가는 피에스엠씨의 특수관계자 지분에 주목하며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최대주주 에프앤티와 연명보고된 특수관계자는 김현석(지분 18.88%), 김윤정(2.73%), 정동수(0.37%), 이승한(0.12%), 지엠앤에이(4.93%), 베스트에이엠씨(4.44%) 등이다. 이들의 총 주식수는 1,726만여주에 달한다. 전체 지분 중 30%에 육박하는 비중이다.

HLB가 인수하는 지분 외에 특수관계자 주식 1,276만주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이 지분이 모두 차익 시현 매물로 시장에 출회할 경우 주가 급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