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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코스닥 위에 나는 코스피···돌아온 외인, 6.8조 순매수
뛰는 코스닥 위에 나는 코스피···돌아온 외인, 6.8조 순매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1.2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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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코스피 순매수 규모 6조8,000억원 이상
코스피 11.60% 오를 때 코스닥 10.38% 그쳐
코스닥, 성장주 부진에 개인 이탈 등으로 코스피 상승세 못 따라가
“경기 저점 통과할 때 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앞설 것”

2023년 초부터 국내증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약 2개월 만에 2,500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사실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집중 매집이 지수를 견인한 것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체로 있는 코스닥의 경우 개인 수급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코스피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는 이날까지 11.60% 이상 상승했다. 올해 첫 거래일(종가기준) 2,225선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이날 2,484선까지 올라 2,5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같은 기간 10.38% 오르는데 그쳐 외국인 순매수세가 뒷받침된 코스피 만큼은 아니었다. 전일(26)까지의 상승세는 8.78%였다.

이처럼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것은 급격한 금리인상 영향에 성장주가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대부분 고PER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어 성장주가 부진할 경우 약세흐름은 피할 수 없다. 이에 금리인상 시기에 코스피 대비 코스닥 주가 조정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코스닥시장 개인 수급 이탈 가속화

주: 6개월 누적 순매수.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주: 6개월 누적 순매수.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아울러 코스닥지수를 이끌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냉각되면서 꾸준히 코스닥 종목을 매도한 것도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반등을 저해하고 있는 요소다.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이 심화되고 있는데 코스닥 신용잔고는 고점이었던 12조원에서 현재 7조원대로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들에 집중된 시장의 리스크는 주가 조정 장세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지수가 하락할 때 개인 신용반대매매 물량 압력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수급적 요인에 따른 매물압력은 하락장에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코스닥이 코스피를 앞서는 시점은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코스피를 아웃퍼폼할 시점은 성장주가 강하고 유동성과 수급 환경이 우호적이며 시장 변동성이 축소될 때로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유입되는 상승 초입기에 성장주 반등 여력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이 과정에서 고금리 환경으로 인한 중소기업 차입 부담 확대는 불가피하기에 이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코스닥 대형주가 안정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상승세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분명한 반등세를 보인 영향도 크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금일 전일 대비 1.10% 상승한 64,600원에 장을 마감해 올 들어 16.40% 급등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올해 총 18거래일 중 하락 마감한 날은 4거래일에 불과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증시 대장주로서 단단히 체면을 구겼으나 반도체 감산 전망에 힘입어 연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에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연초 이후 금일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6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월 단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0139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증시 강세 현상은 어떤 한 요인이 아닌 긴축 종료 기대감,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 반도체·수출 바닥 통과 기대감 등이 종합적으로 반연된 결과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부분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단기 반등 국면의 성격과 다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가 약 2년간 하락흐름을 보인 이후의 매수세이기 때문에 재급락 위험은 낮다고 판단되며 다음달 2월 코스피가 조정을 받더라도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3~4월 역시 미국 긴축 종료와 우리나라 수축 바닥 통과가 현실화될 수 있는 기대 시점이 될 수 있어 지속적 증시 하강 위험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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