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미래반도체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반도체는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6,000원)보다 2배 높은 12,000원으로 형성된 후 14,130원에 체결이 시작돼 상승흐름을 이어가다 오전 9시25분경 15,600원까지 치솟아 상한가를 찍었다.

미래반도체는 지난 10~11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76.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5,300~6,000원) 상단에서 확정했다. 이후 16~17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선 경쟁률 938.26대 1로 총 117,489건의 청약을 접수했으며, 증거금으로 약 2조5,333억원을 모았다.
미래반도체는 지난 1996년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현재 전체 임원 중 삼성전자 출신 반도체 전문가 임원이 66.7% 포진해 있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삼성반도체 유통 파트너 계약을 체결함으로서 사실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유통 파트너 계약, 2018년 삼성 전장용 반도체 시장 진입을 통해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반도체의 메모리 매출 비중은 약 40%이며, 주요 제품으로는 D램, 낸드 플래시, SSD(고속 보조기억 장치) 등이 있다. 시스템 반도체 매출 비중은 약 60%로 터치 컨트롤러 IC(집적회로), 카메라 이미지 센서, PMIC(전원관리 집적회로) 등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