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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우리사주 락업 해제 임박···물량출회는 매수기회?
LG엔솔, 우리사주 락업 해제 임박···물량출회는 매수기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1.26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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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0일 우리사주 보호예수기간 해제
25일 기준 주당 184,000원 차익
차익 실현 매물 대거 나올 가능성 높아
“오버행 이슈에 따른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

지난해 127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이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기간 해제가 임박해지면서 수조원대의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기회삼아 공매도세력들의 주요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주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신규상장 당시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 815,4,518주는 1년 동안 보호예수 지정됐는데 올해 130일부터 우리사주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의 청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3.39%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보유지분 현황

참고: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보고서 및 상장발행보고서 참조. 자료: DART
참고: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보고서 및 상장발행보고서 참조. 자료: DART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LG에너지솔루션은 484,0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공모가(300,000) 대비 61.33% 상승한 수준이다금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오후 1216분 기준 전일 대비 4.34% 오른 50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시 우리사주조합원 9,564명에게 공모가인 주당 300,000원씩 총 8154,518주를 배정했다. 직원 1인당 평균 25,560만원을 투자해 852주를 받았기 때문에 전일 종가 기준 주당 184,000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직원 평균 15,600만원이 훌쩍 넘는 차익을 본 것으로 계산된다. 공모가 대비 61%의 초과수익을 달성한 것이다.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다. 다만,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했던 직원 입장에서는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의무보유기간이 끝나는 동시에 우리사주 물량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이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매우 높은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3.39%의 우리사주 지분은 일반 대형 IPO 수준과 유사하지만, 실질적 유통물량 대비 비중은 무려 23.1%에 달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 실질 유통물량 대비 높아 리스크 상존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지분 중 대주주의 지분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우리사주조합의 보호예술 물량이 시장에 유동되더라도 실질적 유동주주식 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그만큼 펀더멘털의 변화나 모멘텀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해당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액티브 거래로 인해 주가의 민감도가 높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1월 현재 전체 ETF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0.8%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ETF를 청산하기 전까지 장기간 보유하는 물량이다. 국내 최대연기금이 지난해 3분기 말 5.01%의 지분을 공시했으나, 4분기에 일부 물량을 매각해 현재는 5%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1월 현재 5.1%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패시브펀드 위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두를 감안할 때 ETF와 연기금, 외국인을 합하면 10% 이상의 지분이 상당기간 시장에 유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물량으로 해석된다. 특히 우리사주조합 보유물량이 50% 남는다고 가정할 경우 유통이 제한된 물량은 11%~12% 수준이다.

전균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명시적인 유통가능물량 18% 11%~12%를 패시브 등에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털의 변화나 모멘텀 변화에 연동해 적극적으로 매매할 수 있는 유동물량은 6~7%에 불과하다면서 적은 유동성으로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사주 물량의 출회를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공매도 세력도 가세 중인 것으로 보인다. 주식대여 잔액을 의미하는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0일 기준 22,4951,200만원에 육박한다. 또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은 지난 20일 기준 20.53%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대차잔고, 공매도 추이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질 유통물량 대비 우리사주 지분 비중은 23.1%로 공모가 대비 높은 초과수익률로 우리사주 충격이 높은 상황이라며 매수 관점 접근은 우리사주 물량 출회 확인 후에도 늦지 않으며 그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우리사주물량 출회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오히려 투자기회라는 시각도 제시됐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중심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로 주가가 부진했으나 27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한 올해 실적 불확실성 완화와 30일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 국면 이후 주가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 실적분진과 우리사주 락업 해제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올 경우 이는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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