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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GDP, -0.4%…2년6개월 만 뒷걸음질
지난해 4분기 GDP, -0.4%…2년6개월 만 뒷걸음질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3.01.26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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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수출 부진 영향에 4분기 GDP -0.4%
지난해 4분기 실질 GDI 0.1%
순수출 기여도 -0.6%p
연간 전체 성장률 2.6%

지난해 4분기 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연간 전체로는 2.6% 성장하는데 그쳤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성장했다.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2분기(-3%)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4분기 -0.3%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2015년 연쇄가격 기준)

계절조정계열 전기대비, %

주 : 1) 재고증감은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p) 2) ( ) 내는 원계열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자료: 한국은행
주 : 1) 재고증감은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p) 2) ( ) 내는 원계열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자료: 한국은행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1분기(-1.3%)2분기(-3.2%)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후 같은 해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4분기 성장이 움츠러든 것은 민간소비와 수출 부진 때문이다. 4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0.2%p로 나타났다. 전 분기(0.8%) 보다 크게 낮아졌다. 정부소비 기여도는 전 분기(0.0%p) 보다 높아진 0.6%p에 달했다.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는 -0.6%p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전 분기(-1.8%p) 보다는 개선됐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기여도는 각각 0.1%p, 0.2%p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기여도는 -0.1%p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정부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률을 올렸으나 민간소비와 수출이 부진해 성장률을 저해시킨 셈이다.

주체별 기여도는 민간이 전 분기(0.2%p) 보다 큰 폭 하락한 -1.1%p를 기록해 마이너스 전환했고, 정부는 전 분기(0.1%p) 보다 높은 0.8%p를 기록했다. 민간 기여도가 하락한 것은 민간소비와 순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계절조정계열)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부문별로는 수출이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1차금속제품 등이 줄어 4.6%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20202분기 각각 -14.5%, -5.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 재화와 숙박음식,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 0.4%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2% 늘어나 20212분기(3.5%)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0.7%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4% 감소해 20122분기(-2.0%) 이후 10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계절조정계열)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은 증가했으나 제조업은 부진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늘어 1.9%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 4.1% 감소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0.1%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실질 국내총생산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감안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지난해 전체 연간으로는 2.6% 성장해 한은 전망치(2.6%)에 부합했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감소했고, 수출과 수입은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민간소비 등은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I는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I 성장률이 하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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