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룹주도 일제히 상승 기류
미국 빅테크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승추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도 이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 기준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2.81% 상승한 20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 3.83% 오른 203,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9일(6.22%)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자, 장중 201,000원까지 올랐던 지난 16일보다 더 높은 금액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 그룹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61% 오른 62,800원에 거래 중이며, 카카오페이(1.06%), 카카오뱅크(1.08%), 카카오게임즈(3.31%)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설 연휴 기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관련주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분기 주당 순익(EPS) 2.32달러, 매출은 5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예상치인 529억4,000만달러에 소폭 못 미치지만 EPS는 시장 예상치인 2.29달러를 웃돌는 수준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나스닥이 4%대 상승하는 등 긍정적 요인이 유입됐다”며, “특히, 한국증시에 영향을 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5% 상승했고, 전기차 업종도 큰 폭의 상승을 보여 관련 종목군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증시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MS가 시간외 거래에서 4% 상승하자 여타 대형기술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