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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사태 후 깐깐해진 상장심사․․․절반 이상 증권신고서 정정
카카오페이 사태 후 깐깐해진 상장심사․․․절반 이상 증권신고서 정정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01.2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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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보유 여부·기간 표기 정정 이뤄져
임직웜 스톡옵션 사항도 자세한 표기 요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청약을 앞둔 IPO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정요구로 자주 등장했던 공모가 산정 뿐 아니라 이제는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표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약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IPO 공모기업 12개사 중 7개사가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뤄지지 않은 5개사 중 3개사는 스팩 상장이며, 1개사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이다. 이를 감안할 때,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이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및 정정요구 절차 개요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그동안 금융당국의 제동을 걸었던 부분은 공모가였다. 지난 2020년 공모주 열풍이 불 당시 지나친 공모가로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기술특례기업을 중심으로 공모가 산정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임직원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관련한 정정도 나타났다. 삼기이브이의 경우, 지난 12일 정정을 통해 임원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현황에 의무보유여부와 의무보유기간 등을 추가로 표기했다.

이는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사태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지난 2021년 12월초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440,993주를 단체 매각했다. 이들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1주당 5,000원에 취득했던 주식을 204,017원에 팔았다. 이에 따른 시세차익은 총 878억원 규모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코스피200에 특례편입되며 주주들의 기대감을 모았으나 상장한지 약 1달 만에 경영진들에 의해 일어난 일이였다. 해당 사태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줄곧 하락해 6만원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에 주주들 사이에서 경영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카카오페이 외에도 지난해 2월 상장한 코스닥 상장사 이지트로닉스가 약 8개월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3월말 상장한 포바이포도 같은 해 11월과 12월에 두 차례의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가 있었다. 그 결과, 두 종목의 주가는 스톡옵션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심사는 투자자의 보호를 위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쉽게 의문 없이 잘 전달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심사 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정정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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