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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둔촌주공 계약률 중요하다” 관심 집중···왜?
증권가 “둔촌주공 계약률 중요하다” 관심 집중···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01.18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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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알려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실제 계약률에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발로 급격히 냉각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시장과 단기자금 시장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약 7,200억원 규모의 둔촌주공아파트 관련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가 만기일인 오는 19일 상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당시 PF-ABCP에 신용을 보강했던 KB증권은 예정대로 만기일인 19일에 상환된다고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PF-ABCP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함께 신용을 공여했는데 KB증권이 신용공여한 규모는 약 5,420억원이며, 한국투자증권은 1,800억원 규모다. 만약 만기에도 상환이나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용을 공여한 증권사들이 떠안아야 한다. 지난해 10월 둔촌주공 관련 PF는 난항을 겪다가 만기 직전에 겨우 차환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시장 안정 프로그램 지원 여력(43조원)

참고: 1.12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 보도자료. 자료: 금융위원회
참고: 1.12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 보도자료. 자료: 금융위원회

다행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만기 상환이 이뤄지면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부담은 사라졌다. 지난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둔촌주공에게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관련 보증을 승인했고, 이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선 HUG의 보증 승인 이전까지만 해도 일반분양 자금을 통해 PF 자금을 상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초기 계약률이 최소 77%를 초과해야 일시 상환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HUG가 보증을 승인하면서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음에도 여전히 둔촌주공의 계약률은 단기금융시장의 큰 관심사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계약률이 낮을 경우, 다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HUGPF-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15조원 규모로 보증도 제공하기로 했으나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음 달부터 오는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ABCP만 약 32조원에 달하는데 둔촌주공의 실제 계약률과 무순위 청약 여부 등에 따라 관련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신용을 보증했을 당시 PF-ABCP의 금리는 무려 12%까지 치솟았다.

PF-ABCP 금리 지난해 10월 피크 찍은 후 정책자금 지원에 하락 전환

참고: 회사채 등급별 크레딧 스프레드(3년물). 자료: Infomax
참고: 회사채 등급별 크레딧 스프레드(3년물). 자료: Infomax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초 회사채 수요예측 초강세의 시장 분위기에도 작년 레고랜드 사태 등 PF-ABCP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았다면서 주택경기 둔화에 따른 PF 부동산 이슈는 언제든지 회사채 시장을 다시 경색 국면으로 몰아갈 수 있는 뇌관으로 남아 있다고 조심스러운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2일 발표된 정부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지원 여력은 약 43조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부동산 PF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시장 투자자들이 우량 회사채 투자에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지난해 4분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추진된 시장 안정화 정책 자금은 불과 10%만 사용됐음에도 12월 이후 회사채 및 CP 금리 하락 등 정책적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따라서 정책자금으로 모든 만기의 위험 채권을 모두 차환할 수는 없지만 중소형 증권사 PF-ABCP 차환 등 최소한 시장의 위기감을 사전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회사채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AA등급 중 부정적 등급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채안펀드의 참여는 최소한 회사채 수요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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