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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안정화에도 개미들은 환율상승에 베팅 중
달러 안정화에도 개미들은 환율상승에 베팅 중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1.18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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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시 수익 내는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308억원 순매수
환율하락시 수익 내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394억원 순매도
전문가들 “환율, 올해 완만한 하락 예상”

지난해 급격히 상승한 달러가치가 점차 안정화에 접어든 가운데 개미들은 오히려 환율 상승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하락한 환율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임박했다는 시장 관측에도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가파른 하락(원화가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35.3)보다 3.4원 오른 1,238.7원에 거래를 마쳤다.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230원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지난해 111,423.80원까지 환율이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달러화 초강세 흐름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연초 미국 소비자물가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로 달러는 약세를 보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에 올랐다가 하반기에 내리는 상고하저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만 지난해 하반기 수준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 환율은 올해 1분기 고점 이후 완만한 하락을 전망한다면서 다만 한국 대외여건 약화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중국경기 부진으로 인한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년 예상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 NH선물 리서치센터
자료: NH선물 리서치센터

지난 1년간 달러가치는 빠른 상승속도 만큼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1111일 하루만에 59원의 낙폭을 보였고, 5거래일 내 100원의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추세적 하락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은 1~3분기 점진적인 하락 후 4분기 소폭 반등하는 달러화 가치와 유사한 흐름을 그릴 전망이라며, “지난해 환율 상승폭을 되돌리는 방향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달러화의 흐름을 결정지을 Key는 경기침체의 깊이와 연중의 피봇여부에 달려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경기침체의 깊이가 얕고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경우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겠지만 반대로 침체가 깊고 물가하락이 더딜 경우 달러화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달러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다면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파르게 원화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모멘텀 측면에서 추가 하락을 이끌만한 재료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수준에는 미치지 않고 상승해도 1,300원대를 웃도는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 CEIC, 하나증권
자료: CEIC, 하나증권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11월까지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기준선(100)보다 낮은 수준에 진입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원화가치가 적정 수준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2000년 이후 평균 실질실효환율(108.5P) 수준까지 회복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22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정반대의 선택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17~올해 117일일까지 두달 간 개인투자자는 환율 상승을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를 약 308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각각 16억원, 12억원어치 사들였다. 달러선물레버리지는 원·달러 환율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미국달러선물지수 일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

반면 환율하락이 예상될 때 수익을 내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같은 기간 3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도 이 기간 159억원 가량 내다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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