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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7.31% 상승···채권·주가 동반랠리 언제까지?
올해 코스피 7.31% 상승···채권·주가 동반랠리 언제까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1.17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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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금리, 0.328%p 하락
물가 리스크 둔화, 달러 약세에 주가 회복
하반기 물가, 경기침체 패턴 관건

 

연초부터 채권가격과 주가가 동반랠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7.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은 0.328%p 떨어졌다. 금리하락은 곧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올 들어 국내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성격을 지닌 채권시장과 위험자산 성격의 주식시장이 동일한 흐름을 보이는 건 물가리스크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올해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지수가 7.31% 상승하며 채권가격과 주가가 동반랠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지수가 7.31% 상승하며 채권가격과 주가가 동반랠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2022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6.5% 올라 지난 2021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 상승 폭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안도랠리를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게다가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이 긴축의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놓은 것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75bp씩 인상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다음번 FOMC에서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언급했으며,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12CPI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는 건 고무적이라며, “25bp 인상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바킨 리치몬드 연준 총재 역시 느린 긴축 속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 사이클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린 것도 채권 가격과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 등도 영향을 미쳤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경기에 대한 한국은행의 판단은 성장 후퇴, 물가안정 기대 유지로 요약할 수 있다이는 향후 통화정책 운영이 점차 물가에서 성장으로 중심축이 옮겨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이는 실제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통방문에서 주목할 점은 크게 6가지로 요약되는데 그 중 향후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금리인상긴축으로 단어를 변경한 부분이다. 시장은 이를 물가보다 성장 및 금융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옅은 경기침체에 비중을 두고 있다달러화 강세는 지난해 말부터 주춤해졌지만 올 들어 약세 흐름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물가 리스크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채권가격과 주가 동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채권가격과 주가의 동반랠리가 무한정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고 향후 물가추이나 경기침체 패턴 혹은 두 변수의 조합에 따라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완만한 경기둔화로 이번 경기침체 사이클이 종료될지 아니면 더 깊은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지에 따라 향후 금리와 주가 방향성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반기 물가흐름이 상반기와 유사하게 둔화 속도를 유지할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소비자물가 둔화 속도가 급격히 떨어질 경우 채권가격은 물론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예상되는 최근 추이

자료: 인포맥스, 금융투자협회, IBK투자증권
자료: 인포맥스, 금융투자협회, IBK투자증권

한편 지난 13일 한은 금통위를 소화한 채권금리가 일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초부터 금리 하락세를 이끈 외국인의 차익 실현 가능성 때문이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계속해서 순매수했다는 건 금통위의 비둘기파적(통화 정책 완화 선호) 스탠스에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국채선물 순매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금통위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에도 외국인은 12월 내내 국채선물 순매도 기조를 보인 바 있다.

권 연구원은 당시에도 미국 12FOMC 회의를 앞둔 불안감이 있었던 상황으로, 현재 1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의 호전과 함께,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이 예정된 만큼 2FOMC 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는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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