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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올 들어 24.23% 수익률···정책 지원·선제적 관리 효과?
증권주 올 들어 24.23% 수익률···정책 지원·선제적 관리 효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1.1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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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PF 시장 지원방안 및 부동산 규제 완화 긍정적
증권사, 발생가능한 리스크 줄이기 위한 선제적 관리
“증권사 센티먼트 완전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워”

증시불안과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으로 부진하던 국내 증권주가 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 지원안과 부동산 규제 완화로 유동성 불안이 일부 해소되면서 증권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1,548.96이었던 증권지수(종가기준) 이날 1,754.14에 마감했다. 이 기간 13.25%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7.83%를 훌쩍 앞서는 수치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특히, 올 들어 증권주 같은데 키움증권의 상승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지난 2일 종가 80,900원이었던 키움증권은 금일 전 거래일대비 3.08% 오른 100,500원에 장을 마쳐 이 기간 무려 24.23%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주요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어 한국금융지주(19.88%), 미래에셋증권(15.72%) 삼성증권(15.95%) 등도 코스피 대비 선전했다. 이 외 시총 1조원이 안 되는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무려 26.91% 올라 국내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도 17.39% 올라 증권주의 회복세를 증명했다.

이 같은 증권주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은 것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각각 133억원, 125억원 가량 사들였으며, 기관도 179억원, 186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KRX증권지수는 29%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불황으로 증권사들의 부진한 실적까지 겹챈데다,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걱정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PF 시장 연착륙 지원 방안과 부동산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권 업종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PF 시장 연착륙 지원 방안과 주거용 부동산 청약 관련 규제 완화 등을 발표했다. 미분양 우려는 건설사뿐만 아니라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증권사에 대한 PF 부실 위험 우려가 일부 진정된 모양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향후 발생 가능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부동산 신규 딜 중단, 위험 사업장 선제적 관리 등 지난해 말부터 발 빠른 대응을 통한 노력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국내 증권사 채무보증 규모는 451,000억원으로으로 전분기 대비 -5.7% 감소해 개선됐으며, 향후 수치 발표마다 점진적 감소가 전망된다.

20222분기 VS 20223분기 주요 증권사 채무보증 규모

자료: FISIS,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FISIS,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또한, 단기 대응여력을 알 수 있는 유동성 비율도 규제 비율(100%) 대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1월에 단기자금 조달 이슈가 있었지만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채권, ELS/ELB 발행 등을 통해 4분기 자금조달은 고비를 넘기고 원활히 운영 중에 있다. 주요 비율들은 일정 수준의 버퍼를 두고 지속 관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새해 첫 주 증권업종은 4.2% 상승하며 코스피 1.3% 상승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국토부의 PF 시장 연착륙 지원 방안 발표와 주거용 부동산 청약 관련 규제 완화로 부동산PF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 영업의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증권주의 추세적 상승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강 연구원은 지난 3~4년 동안 급증한 PF 사업장 모두가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지만 현재 경색돼 있는 유동성 문제가 완화된다면 PF 사업장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따라서 신용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아직 해소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5대 증권사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증권주 주가는 코스피 대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부의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 배당락일 이후 과도한 하락으로 인한 반등으로 해석된다면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여부는 지켜볼 필요 있으며, 증권사 센티먼트(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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