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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부합 미 CPI, 인플레 둔화신호에 뉴욕증시↑···코스피 영향은?
예상부합 미 CPI, 인플레 둔화신호에 뉴욕증시↑···코스피 영향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1.13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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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2월 CPI 상승세 둔화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증시도 긍정적 영향
“선반영 재료라는 점 감안시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예상대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 회복으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안도랠리를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아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미 노동부는 지난 12(현지시간) 202212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6.5%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2021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 상승폭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69.1%까지 치솟은 이후 6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전월 대비로는 0.1%p 하락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20205월 이후 처음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5.7%를 기록해 이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부합했다. 전월 대비 0.2%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높아졌으나, 전년 대비로는 6.0%에서 5.7%로 하락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에너지가격이 전월 대비 -4.5%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린 가운데 식품물가는 0.3% 상승에 그쳐 전월 대비 0.2%p 둔화됐다. 신차와 중고차가격은 각각 -0.1%, -2.5% 하락해 근원재화물가가 -0.3% 내리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비스는 0.6% 상승해 전월(0.3%)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는데 주거비 상승세가 0.8%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12CPI 품목별 상승률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긴축의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75bp씩 인상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다음번 FOMC에서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2CPI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는 건 고무적이라며, “25bp 인상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바킨 리치몬드 연준 총재 역시 느린 긴축 속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 3명의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을 주기 위해선 높은 기준금리가 한동안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날 미 CPI 결과발표 후 시장금리는 하락했다. 밴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10bp 내린 3.44%를 기록했으며,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8bp 내린 4.14%로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1% 가까이 급락하며 102.22p에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수치상으로 확인되자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6.96포인트(0.64%) 상승한 34189.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56포인트(0.34%) 오른 3983.1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43포인트(0.64%) 상승한 11001.11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12CPI,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

한편, 간밤 발표된 미 12CPI 결과와 뉴욕증시 상승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16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5%오른 2382.81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코스닥은 오전 내내 상승흐름을 보이다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같은 시간 전일 대비 0.12% 내린 709.97을 나타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증시는 12CPI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국증시와 마찬가지로 선반영 인식이 있는 재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는 인플레이션 보다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장중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과(25bp 컨센)와 이후 한은 총재 코멘트를 통한 국내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국내증시 방향성의 관건은 연내 금리인하를 둘러싼 시장과 연준의 괴리를 얼마만큼 좁혀 나갈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후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점은 국내증시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어 다만, 매파적 성향의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를 높이는 발언을 단행하자 미국증시가 상승 전환 후 그 폭을 확대한 점은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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