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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3.2조 투자···8조 세제혜택 등 IRA 수혜 기대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3.2조 투자···8조 세제혜택 등 IRA 수혜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1.12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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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바이든 성명 통해 “한화 투자 환영”···IRA 수혜 기대
한화, 미국 내 태양광사업에서 유리한 위치 선점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모듈 신규 투자를 통해 IRA 정책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솔루션은 전일(11)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매년 20%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조성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11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11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태양광에너지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32,000억원의 투자금액 중 1조원은 자체 현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향후 현금흐름을 감안해 차입 형태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된 증설은 크게 두 가지로, 단독 모듈 공장 2.0GW2,300억원, 잉곳-웨이퍼--모듈 통합 공장 3.3GW에는 29,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에 알려진 증설계획인 모듈 1.4GW를 제외하고, 이번 투자로 지난해 셀 10.0GW, 모듈 12.4GW였던 한화솔루션의 총 생산능력은 오는 2024년 잉곳과 웨이퍼 각각 3.3GW, 13.3GW, 모듈 19.1GW로 확대된다. 또한,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지난해 1.7GW에서 2024년 말엔 8.4GW로 확대될 예정이다.

주: 원화 투자금액은 달러기준으로 추정한 예상 금액에 ’22.12.30 매매기준율(1,267.30원) 적용하여 환산함. 자료: 한화솔루션
주: 원화 투자금액은 달러기준으로 추정한 예상 금액에 ’22.12.30 매매기준율(1,267.30원) 적용하여 환산함. 자료: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태양광시장 내 차별적인 공급망 구축 및 판매량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모듈 신규 설치량은 2026년까지 매년 30~40GW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화솔루션은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셀을 미국으로 조달해 모듈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약 30% 수준인 미국향 판매 비중을 오는 2025년엔 70%(1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료: 한화솔루션
자료: 한화솔루션

미국은 20246월 이후 동남아를 통해 우회수입되는 중국 모듈에 대한 관세를 재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이 이번에 발표한 미국 증설분 5.3GW가 해당 시점 이후 본격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당장 올해 수익성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에선 지난해 태양광 설치량 이상의 태양광 모듈을 수입해 재고가 쌓여있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유럽으로 유입되지 못한 물량은 동남아를 우회해 미국으로 유입되고 신장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을 입증한 억류된 중국물량도 차츰 미국 내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게다가 폴리실리콘/웨이퍼 가격폭락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중국 셀/모듈 업체들이 생산량을 다시 늘리고 있다는 점도 한화솔루션에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솔루션이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는 것에 증권가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의 투자발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투자를 한화가 집행했다고 환영하며, “이는 나의 IRA 경제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라고 밝혀 한화 측에 힘을 실어줬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모듈 가격은 IRA와 같은 장기적 정책 지원과 탈중국 밸류체인을 위한 관세부과 등으로 기타 지역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미국 내 생산 및 판매비중 확대를 통해 IRA 세제혜택은 물론, 모듈 평균 판매가격 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자료: 한화솔루션
자료: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23~2032년 총 10년에 걸쳐 약 8조원의 세제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미국 태양광 직수출길은 현실적으로 막혔으며, 동남아에서 우회수출되는 일부 물량만이 존재한다, “이에 미국 모듈 판매가격은 와트당 37센트(16일 기준)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강도 높은 중국 규제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미국 모듈 가격은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폴리실리콘이 대규모 증설 물량이 출회된 작년 말부터 가격이 급락했는데, 125일 대비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51.9% 하락한 반면, 모듈 가격은 -1.3% 하락하는데 그쳐 선방했다.

향후 모듈 가격 역시 원재료 하락이 반영돼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향 모듈 가격은 이러한 영향에 제한적이라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한화솔루션의 미국향 판매 비중은 지속 증가 중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향상은 더 크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이번 증설 계획은 미국 판매 비중 확대, IRA 수혜,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인 투자라고 판단한다, ”꾸준히 매출에 반영될 발전자산 매각까지 생각한다면 향후 태양광사업부의 성장성과 실적 안정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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