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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계묘년 "헤어질 결심!!"
2023 계묘년 "헤어질 결심!!"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3.01.16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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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PER주, BigTech주와 이별하라

우리 영화 <헤어질 결심>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이 불발됐다. 지난해 칸 감독상 이후 이번 1차 후보로 지명되면서 수상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탈락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슈퍼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오는 3월 아카데미상 발표를 기다려봐야겠다. 변사자의 중국인 아내에 대한 형사의 의심과 관심이 그 기둥 줄거리다. 살인 용의자인 여주인공은 영원히 형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스로 미제(未濟) 사건이 되어 생을 마감할 결심을 하게 되고, 또 형사는 매혹적인 용의자와의 설레는 끌림에서 벗어나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매혹적인 스릴러로 세계 영화계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렇듯 좋아하는 것, 끌리는 것과의 이별은 죽음 만큼이나 힘들고 어렵다.

그동안 필자는 거시경제를 들여다보며 2023년도 경기침체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에 주목해왔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자고 했고, 또 확실한 금리인상 시그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성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느긋하게 지켜보자고 강조해왔다.

해가 바뀌어도 달라진 것은 없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1.7%로 큰 폭으로 낮추었다. 세계 각국의 인플레와 통화 재정 긴축 여파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경고도 덧붙였다.

美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최근 글로벌 증시가 환호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금값의 강세와 물가상승폭 둔화로 인해 결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일조했다.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안정을 찾고 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전년 동월 대비 6.5%로 나타났는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물가 하락이 시작됨에 따라 내달 1일 미 연준이 베이비스텝(0.25% 인상)으로 긴축 속도를 낮출 것이 유력해졌다.

미 물가가 전월대비 0.1% 감소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외부 공급 충격에 취약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기준 5.7%로 1년 만에 5%대로 내려왔다. 12월 CPI는 미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6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원초적인 연준 매파들의 강경 원칙론도 만만치 않다. 미셀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 완화 근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원칙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JP모건 다이먼 CEO는 한술 더떠 인플레가 원하는 만큼 내려가지 않게 되면 결국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다시 금리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5%로는 인플레를 잡기 충분치 않으므로 연준이 6%까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강변했는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재 4.5% 기준금리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어서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제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새해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1일 ~ 10일간 집계에 따르면 對中 수출이 -24% 감소했으며 그중 주력품목인 반도체는 무려 -29%나 줄어들면서 10일간 무역적자가 무려 63억$에 달했다. 반도체는 5개월째 감소하면서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 전망까지 나오는 등 이대로 가면 10개월 연속 무역적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얼마전 발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상을 초월하는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를 대만의 TSMC에게 내주었다. 경기침체로 인해 D램 등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경쟁업체들은 이미 감산에 돌입중이고 철강 화학 등 전통적인 제조업들도 중국의 코로나확산과 침체, 보복 무역 등으로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2월초 삼성 갤럭시S23 모델이 새롭게 선보인다고는 하지만 그 결과를 미리 짐작하기는 어렵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코스피는 2200선을 지켜냈고 2360선까지 힘차게 기지개를 켰는데 역시 그 중심에는 외국인이 있었고, 기관들의 매수 가담이라는 소극적인 동조가 있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이 다시 상승으로 가는 골디락스 장세의 길목인지를 필자에게 묻는다.

또 이런 상황에서 왜 시장이 상승하는지 그리고 일부 종목들이 어째서 신고가를 돌파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한다.

코스피 지수 2200선에 대한 강한 지지 확인은 일단 긍정적이다. 그 이유는 단기간에 하락폭이 큰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일 것이고, 또 낙폭과대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연준의 금리정책과 인플레 피크아웃 신호에 따라 다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아직도 올해 시장을 주도할 업종과 테마를 꼽는데 반도체와 2차전지를 꼽는 증권사들이 압도적이다. 반도체 공급과잉과 수요둔화가 해소되면 K반도체는 다시 힘차게 날아오를 것이라며나올 악재가 다나온 만큼 올해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까지 한다.

테슬라의 주가 추락과 연이은 전기차의 사고, 소비 위축과 생산 차질, 완벽한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아직도 멀다. 2차전지에 대한 전망은 기대와 공존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정말 2차전지가 주도주인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반도체와 2차전지가 또다시 리바이벌 주도주라는데 과연 그럴까.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레고랜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을 불러온 것에 대해 이러한 후유증이 건설과 증권 PF로 옮겨붙지 않아야 된다고 했더니 어이가 없는 황당무계한 댓글이 달렸다.

"무슨 X소리냐, 레고랜드 부채를 전부 상환했다고 한 소리 못 들었냐? 그런식으로 사실을 호도하면서 시장을 불안하게 해서 당신이 얻는 이익이 무엇이냐, 풋이나 인버스에 확 질러놓고 공포감을 조성하느냐"라는 것이었다. 입에 담지 못할 욕과 인신공격 용어는 여기서 차마 옮기지 못하겠다.

그렇다면 필자가 거꾸로 한가지 묻고 싶다. 총에 맞아 총상을 입었을 때 환자의 몸에서 탄환만 제거하면 그 사람은 총을 맞기 전 원래 상태로 돌아갈수 있는가. 또 칼에 찔려 자상을 입었는데 찔린 상처를 꿰매서 봉합하기만 하면 그 사람은 그 전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것인가.

레고랜드 사태가 시장에 남긴 후유증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최악의 연쇄부도는 막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물밑에선 중소형 건설사의 도산이 진행중이고 일부 지급보증한 PF로 인해 그 이전만큼 자금 융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은 굳이 필자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다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도대체 무엇으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아직도 고점에 있거나 꼭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 이미 많이 오른 업종과 종목들을 가리키며 이것이야말로 텐배거 종목이라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있다. 속지 말기 바란다. 지금은 적당히 올라오면 수익 챙기고 나와야 한다.

그래야 또다시 지긋지긋하게 물려서 하염없이 물타기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텐배거의 환상에서 벗어나 매수가 대비 2자릿수 수익이 났다면 일단 챙기고나서 다시 조정을 받는 모습을 꼼꼼이 체크하고 재매수를 고민해야 한다.

물론 수많은 유망업종과 또 수많은 유망종목들이 있을 것이고 애널들마다 그 판단과 선택의 기준이 각자 천차만별일 것이다. 필자가 향후 유망업종으로 주목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정책주이고 둘째는 콘텐츠업종이다. 현 정부의 집권 2년차인 올해 본격적인 개혁과 정책 드라이브에 주목해야 한다. 강도높게 추진중인 연금과 노동개혁에 이어 우방과의 동맹 외교로의 회귀와 중국과의 거리두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천명 등이 그것이다.

내년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등 여야간에 본격 세 대결을 위한 새로운 변화를 서두르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정책주가 세상을 바꾼다.

둘째 K 콘텐츠가 명실공히 '킬러 콘텐츠'로서 다시 전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이어 <오징어게임>이 전세계를 평정하더니 <재벌집 막내아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지난해 연말 개봉된 <더 글로리>가 <알리스 인 보더랜드>라는 부동의 1위 일본 드라마를 제치고 글로벌 1위를 향해 쾌속 질주하고 있다.

K 드라마와 K 영화의 올해 라인업을 보면 다시 그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따라서 이러한 판단을 근간으로 필자는 오랫만에 올해 유망종목 8개를 제시하고자 한다.

2회에 걸쳐 4개 종목씩 월봉 차트를 공개하고자 하는데 역시 그 선택과 판단은 증권일보 독자들과 투자자들의 몫이다. 필자가 선택한 8개 종목은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이라는 외부변수에 강한 업종, 종목들 중에서 실적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이며 주가와 차트의 흐름이 저점에서 강하게 치고나오는 차트중에서 골라본 것들이다.

아무쪼록 고성장 시대를 주도해온 고PER주들과 끊임없이 고점논란이 지속되는 빅테크 기업들과는 이제 "헤어질 결심"을 해주기 바란다.

2023 유망주 베스트 8

1. 안랩 2. CJENM 3. 현대두산인프라코어 4. HMM

 

 

(5~8 유망주는 다음회 칼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베스트8 

1. 안랩 2. CJENM 3. 현대두산인프라코어 4. HMM

5~8은 다음화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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