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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승인에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성사
공정위 승인에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성사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1.1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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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SK·LG 등 다수 경쟁자 존재···경쟁 제한 우려 없다”
일진, 이차전지 핵심 소재 ‘동박’ 글로벌시장 점유율 10% 안팎

국내 2, 글로벌 4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롯데케미칼의 작업이 사실상 성사됐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음극 집전체 역할을 하는 아주 얇은 구리 박으로 스마트폰, TV, 컴퓨터,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데 대해 조건 없이 승인했다.

공정위는 롯데케미칼의 완전 자회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분리막 원료 및 동박 시장 등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해 조건 없이 승인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해 조건 없이 승인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53.5%를 약 27,0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번 기업결합은 롯데케미칼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상호 경쟁 또는 의존 관계에 있지 않은 이종 시장 사업자 간 결합이다.

공정위는 분리막 원료 및 동박은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로서 관련시장의 특성상 보완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결합이 세계 분리막 원료와 동박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분리막 원료 및 동박시장은 다수의 유력한 사업자가 경쟁하는 파편화된 시장으로, 롯데와 일진이 관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글로벌 분리막 원료 및 동박시장은 이미 SKLG, 왓슨, 창춘 등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경쟁 사업자들이 다수 존재한다면서 이번 기업결합으로 롯데케미칼의 종합적 사업역량이 경쟁사를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현저히 증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전망인 만큼 기존 업체의 사업 확장과 신규 업체의 진입으로 향후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동박 시장 점유율

자료: SNE Research,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SNE Research,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현재 롯데케미칼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원료로 활용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 제조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PE 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의 시장점유율은 15% 내외로 추정된다.

,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음극 집전체 등으로 활용되는 동박(copper foil)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의 점유율은 5% 내외, 전지용 또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으로 한정하는 경우에도 10% 내외로 추정된다.

글로벌시장에서의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전기차 수요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기존 업체의 사업 확장 및 신규 업체의 진입을 통해 향후 관련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서도 사업 확장 및 사업자 간 협력을 위한 기업결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공정위의 승인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최종 인수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국내 산업의 경쟁력은 한층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공정위는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을 신속히 심사해 친환경 에너지 및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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