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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차전지주, 테슬라 리스크 딛고 선방
국내 이차전지주, 테슬라 리스크 딛고 선방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1.04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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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출하량 목표치 미달에 12%↓
국내 관련주들 장중 하락 후 상승 또는 소폭 하락 선방
올해 전기차시장 성장 둔화 불구 장기 전망은 긍정적

테슬라 리스크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급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금일 장중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57% 상승한 443,000원에 마감했다. 오전 장중 한 때 4.4% 넘게 하락하며 421,000원까지 주저앉았으나 차츰 낙폭을 줄이다 상승 전환했다.

이 외 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장중 급락한 뒤 낙폭을 줄이며 각각 0.33%, 0.66%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58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삼성SDI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0억원, 181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소재·장비 코스닥 기업들도 오전 중 동반 약세를 보이다 낙폭을 줄인 가운데 에코프로(0.00%)는 보합 마감했으며, 엘앤에프(-0.38%)와 천보(-0.64%) 등은 소폭 하락으로 종료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코로나19 확산 속 중국 상하이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이어 수년간 유지해왔던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버리고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할인판매 정책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부진 우려감을 확대시켰다.

2022년 테슬라 주가 추이

자료: 나스닥
자료: 나스닥

그 결과 테슬라는 지난해 69%의 주가 폭락을 겼었으며,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역시 지난해 연말과 올초 급격히 추락했다.

게다가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3(현지시간) 테슬라가 전일 발표한 실망스러운 인도분 소식에 12.24%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전기차 인도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폭락한 것이다.

테슬라는 전일 20224분기와 연간 전체 차량 인도 대수를 발표했는데, 4분기 차량 인도 대수(405,000, 모델 3 Y 388,000)는 시장 예상(418,000)에 미치지 못했다. , 2022년 연간으로는 총 131만대 차량을 인도해(모델 3 Y 125만대) 2021년 대비 40% 증가했으나 최근 낮아진 시장 예상치(134만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연간 50% 성장 목표치에도 미달했다. 테슬라는 오는 25일 시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와 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차량 인도분 소식에 국내 관련주들은 금일 시장 개장 전부터 하락공포가 확대돼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선방하며 거래를 마감한 것이다.

국내 이차전지주 솟아날 구멍은 있다

테슬라 리스크에 관련주들의 주가는 단기간에 크게 빠지면서 밸류에이션도 꽤 낮아졌다.

다만, 부정적인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 재무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과 관련한 추가 가이던스를 통해 국내기업들에 대한 IRA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에 미 재무부가 발표한 가이던스를 살펴보면, 배터리부품의 경우 요구조건은 북미지역 내 50%(2023incremental value 비율 기준) 제조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정의가 포괄적으로 변경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816일 발표된 내용은 배터리부품의 정의가 전극활물질(양극재, 음극재), 동박, 전해액 염, 전해액 첨가제, 전해액 용매로 제시됐으나, 이번에 양극전극, 음극전극, 액상 전해액, 고체 전해질, 분리막, , 모듈로 변경되면서 기존대비 조치가 완화된 것을 알 수 있다.

배터리부품 요구조건 비율 계산 방식

자료: 미국 재무부,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미국 재무부,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에 대해 주민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양극전극, 음극전극, , 모듈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북미 진출과 동시에 해당 부품들에 대한 가치 비중은 기본으로 깔고 갈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기업들이 전해액과 분리막만 북미지역에서 현지화한다면 배터리부품의 요구조건은 100%도 만족시킬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투자비 부담은 상당부분 경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주가 반등은 없더라도

테슬라나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매수를 당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우려했던 것보다 실제 판매가 양호한 걸 확인한 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보조금이 올해부터 종료됨에 따라 전기차 판매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 전망 (STEPS* 시나리오)

* STEPS: IEA Stated Policies Scenario, 현재시행중인정책및법제화된향후정책반영. 자료: IEA, 유진투자증권
* STEPS: IEA Stated Policies Scenario, 현재시행중인정책및법제화된향후정책반영. 자료: IEA, 유진투자증권

다만,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장기 친환경차 전환 목표가 높고(미국 바이든 정부 2030 년 전체 차 판매 50% 전기차 목표, 유럽 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법제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전환 계획 역시 공격적인 점을 생각하면 장기적인 산업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게다가 IRA 시행으로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15% 가량 증가할 것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 시가총액에서 주식을 파는 것도 애매하다면서 이미 많이 빠진 주가에, 더 부정적인 전망을 얹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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