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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코스피, 작년 연말의 연장선···어떤 전략 필요할까
연초 코스피, 작년 연말의 연장선···어떤 전략 필요할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1.0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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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들 삼성전자 물량 출회가 증시 하락 이끌어
코스피, 여전히 매력적 수준 아냐···추가 하향 가능성 염두
건강관리·필수소비재 및 해외건설·방위 등 정책 수혜주 선별적 선택 필요

새해가 밝아왔으나 코스피의 움직임은 지난해 연말 우울했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1% 내린 2,218.69에 장을 마감했다. 2023년 첫 거래일이었던 전일(-0.48%) 하락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마감이며, 지난해 연결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이다.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새해 첫 거래일 외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서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329억원의 순매도세를 쏟아냈으나 오후 136분경 순매수 전환했고, 이후 10분 만에 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하지만 장 막바지 순매도세가 약화됐고, 마감 직전 72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소극적인 움직임과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 순매도 영향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증시의 반등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소극적인 움직임과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 순매도 영향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증시의 반등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외국인의 이 같은 매도세는 곧 국내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했던 것이 특히 지수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33%에 달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전일 삼성전자를 330억원 순매도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를 집중 매수했다. 이는 미국 재무부가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585억원 순매수했으나,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24억원, 445억원 순매도했다.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한국전력도 446억원어치 사들였다.

금일(3)에도 코스피는 기관의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로 하락세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에 큰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여기에 배당을 받기 위해 지난해 연말 들어왔던 매수세가 빠지고 있는 것도 수급의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상 다음 주까지 매물이 추가로 출회 될 수 있으며 해당 매물을 받아줄 주체가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에 당분간 주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에 반등 시도가 나타나더라도 다시 매물 출회로 하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연출 될 수 있다고 전망된다. 여기에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연초 주식시장은 작년 연말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코스피의 하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따라서 지금이 최저점이라 판단해 추가 매수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 매수 타이밍은 4분기 실적이 상당 부분 발표되고, 한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는 1분기 후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12MF P/E EPS 추이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1월 주식시장은 조금 더 구체화 되는 경기침체, 거시지표 악화, 기업실적 감소 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 하락으로 P/E0.8배 수준으로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은 아닌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이익 하향으로 인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증시 특성상 지수에 대한 숏플레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증권 전문가의 제언이다. 따라서 하락 국면에는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되는 전술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선행지수 하락, 순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등을 감안하면 건강관리, 필수소비재(음식료), 유틸리티 업종의 투자비중 확대와 함께 해외건설, 방위산업 등 정부정책 수혜주의 선별적 선택도 유효하다.

반면, IT를 비롯한 경기민감 업종은 당분간 관심 밖에 둘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투자는 4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1분기 전망치의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투자 기일을 늦춰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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