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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종목 급소 구간’을 노려라①
‘강한 종목 급소 구간’을 노려라①
  • 최승욱 대표
  • 승인 2023.01.09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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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이론'은 서툰 사냥꾼은 목표물을 따라 과녁을 움직이고, 노련한 사냥꾼은 목표물이 과녁으로 들어올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는 이론이다. 

최승욱 상TV대표
최승욱 상TV대표

완벽한 사냥을 위해서는 짐승이 지나갈 만한 길목에 과녁을 고정하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시간과 공포와의 싸움을 극복하며 우직하게 길목 지키기를 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특히 대상 목표물이 곰이나 늑대처럼 실수가 결코 용납되지 않는 맹수일 경우 더욱 그렇다.

과녁이론은 노련한 사냥꾼이 극도의 참을성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게임을 하듯이 유능한 트레이더 또한 끈기를 갖고 자신한테 유리한 게임만 하라는 그런 메시지를 담은 필자의 이론이다.

과녁이론의 모티브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에너미 앳 더게이트(Enermy at the Gates)'라는 영화에서 따왔다. 영화는 훗날 전설적인 저격수가 된 주인공의 어린 시절 사냥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첫 장면을 보면, 혹한의 날씨 속에 누더기 옷의 소년과 노인이 눈밭에 죽은 듯 엎드려 있다. 소년은 총구를 숲속 한 곳에 겨냥한 채, 죽은 듯 꼼짝도 하지 않는다. 손에 칭칭 감은 더러운 헝겊이 나오고 과녁 저편으로 무시무시한 늑대 한 마리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독백처럼 소년의 음성이 들려온다. "나는 돌이다. 나는 돌이다. 꼼짝도 하지 않는 돌이다." 어린 소년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지만 두려움을 억누르고 목표물이 과녁으로 들어오기만을 기다린다. 이때 소년 옆에서 소년의 할아버지로 보이는 노인이 나지막이 속삭인다.

"총알은 하나뿐이다. 단 한 번의 기회뿐이다. 정확히 과녁에 들어오면 이마를 조준해서 단 한 번에 명중시켜야 한다."

이때 인기척을 느낀 늑대는 그들 쪽으로 몸을 틀고, 이어서 한 방의 총성이 울리면서 영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영화에서 어린 사냥꾼은 목표물이 과녁으로 들어올 때까지 돌처럼 미동도 없이 기다렸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서 완벽한 찬스에서 승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노련한 사냥꾼은 이처럼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엄청난 인내력을 발휘한다.

성공적인 거래의 기본은 실수 줄이기다. 실수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늑대 사냥꾼은 '길목 지키기'를 통해 실수를 줄였다. 과녁을 고정한 채 늑대가 과녁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그 고통의 시간을 참아낸 것이다. 

그렇다면 따블맨이 되기 위한 트레이딩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하면 되지 않을까? 길목 지키기! 그렇다. 해답은 바로 길목 지키기에 있다. 완벽한 구간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거래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영화에서 보면, 어린 사냥꾼은 과녁을 결코 이동시키지 않았다. 늑대가 지나가는 길목만 노릴 뿐이다. 목표물이 자신이 정한 과녁에 들어올 때까지 스스로 "나는 돌이다."를 외치며 참고 또 참았다. 

유리한 상황에서만 거래해야 할 예비 따블맨으로서, 정말 주목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단기 목적은 따블맨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따블맨이 되기가 그리 호락호락하겠는가. 

따블맨은 행운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수를 최소화한 투자자한테서 탄생하는 것이 따블맨이다. 그렇다면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규칙을 따를 것이며, 또 어떤 종목을 다뤄야 할 것인가?

수급에서 하나의 법칙이 있다. 떨어지고 있는 종목은 하락 쪽으로 에너지가 강해지는 법이며, 반면에 올라가고 있는 종목은 상승 쪽으로 에너지가 확대되는 법이다. 이 법칙은 세월에 상관없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다. 이건 수급의 절대 법칙이다.

그런데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 중 가장 큰 것이 뭔지 아는가? 앞서 누차 강조했듯이 약한 종목에 자꾸 손이 간다는 것이다. 하락 에너지가 확대될 것이 뻔한 종목에 말이다. 그렇다면 실수를 예방하는 비결도 이미 답이 나왔다. 그렇다.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강한 종목만 집중적으로 다루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강한 종목의 범위이다. 도대체 어떤 종목, 어떤 구간에 있는 종목이 강한 종목인지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길목 지키기를 해도 할 것이 아니겠는가. 자, 그러면 지금부터 강한 종목의 기준, 정확한 급소 구간에 대해서 찾아보도록 하자.

가장 먼저, 강한 종목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가격대가 있다. 따블맨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의미 있는 가격대에서 길목 지키기를 하는 것이다. 

가장 강력한 저항 가격대인 1만 원, 10만 원…… 이렇게 딱딱 끊어지는 가격대(RP: Round Price)를 넘긴 종목을 길목에서 낚아채는 그런 전략이다. 앞서 말했던 제시 리버모어의 철학을 생각하면 쉽다. 

그의 핵심 논리는 좋은 종목은 결코 싸지 않으며, 상승 흐름으로 계속 흐르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강력한 가격대인 100달러, 그 고비를 넘고 있는 종목에서 미래의 대장주가 탄생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미래의 500달러, 1,000달러를 돌파할 고가주는 현재 100달러라는 강력한 저항 가격대를 뚫은 종목에서 탄생한다. '제시 리버모어'는 이점에 주목했고, 실제 저항 가격대를 돌파한 구간의 종목만 집중적으로 거래했다. 그리곤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저항 가격라인인 1만 원, 10만 원 등을 강하게 돌파한 그런 종목에서 현재의 대장주가 모두 탄생했다. 

과거 삼성전자가 그랬다.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가 무슨 선견지명이 있어 미래의 황제주를 미리선점할 수 있겠는가? 현재 가장 의미 있는 가격대를 통과한 종목을 노리는 RP 거래전략 이외에 말이다.

이렇듯 1만 원과 10만 원이라는 RP 가격대를 막 돌파한 종목, 혹은RP 가격대에 거의 임박한 종목을 노리는 전략은 일견 단순한 듯하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전략 이상의 확실한 전략 또한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해서 필자는, 9,000원~11,000원, 90,000~110,000원대 RP 가격에 걸쳐 있는 종목은 항상 관심종목에 등록하고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수급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가장 매물이 많이 쌓여있고, 또한 현재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종목이 바로 이들이 아닌가 언제든 대규모 거래량이 동반되면서 뚫릴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이 될 공산이 가장 큰 구간이 바로RP 가격대인 것이다.

그렇다면 RP 가격대가 돌파된 이후 주가의 추세 방향이 과연 상승 쪽으로 진행될 공산이 큰지 궁금하다. 

단기적으로, 1만 원이라는 의미 있는 가격대를 돌파한 종목이 2만 원에 도달할 확률은 1만원을 돌파한 종목이 5천 원으로 재차 하락할 확률에 비해 최소한 두 배는 높다.

중장기적으로, 10만 원이라는 강력한 저항가격대를 돌파한 종목이 20만 원에 도달할 확률은, 10만 원 돌파하고 다시 5만원으로 떨어질 확률에 비해 최소 세 배는 높다.

그렇다면, 따블맨이 되기 위해서 첫 번째 노려야 할 급소 구간은 이제 나왔다. 바로 1만 원이나 10만 원과 같은 RP 가격대를 막 돌파한 종목을 적극적으로 따라붙는 전략이다. 

RP 가격대를 통과하고 있는종목은 가장 치열한 매물 구간을 돌파한 종목이다. 그런 만큼 하락 가능성에 비해 상승 가능성이 2~4배 정도 높다고 했다. 이런 종목을 노리는 것이 진정한 따블맨의 자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다음, 강한 종목의 급소 구간을 알아보자.

모든 종목은 따블 종목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상승 초입을 통과하는 구간, 즉 '맥점'이 분명히 있게 마련이다. 마치 맹수들이 항상 이용하는 길목만 골라서 통과하듯이 강한 종목은 반드시 지나가는 그런 급소 구간이 분명 있다는 말이다. 나는 이를 '차트 급소 구간'이라고 표현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먼저, 이런 구간의 탄생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사실에 100% 신뢰해야 한다. 이런 차트 급소 탄생을 인정하는 자세는 당신이 앞으로 따블맨이 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차트 급소의 존재를 신뢰하고 있는 당신은, 급소 구간을 통과하는 종목을 찾기 위해서 아마도 잠을 포기한 채 1,800개 종목을 샅샅이 살필 것이 분명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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