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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실상 엔데믹 선언···서서히 깨어나는 화장품주
中, 사실상 엔데믹 선언···서서히 깨어나는 화장품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2.2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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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본격화에 실적 회복 기대감 반영
“종목 간 수혜 차별화될 수 있어 선별적 접근 필요”

중국이 약 3년여 간 지속해온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잔뜩 움츠러들었던 화장품주가 되살아나고 있다.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리오프닝 추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서서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종목 간 차별화될 수 있어 접근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대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분기별)

주: HS코드 33번 기준. 자료: Wind, 키움증권 리서치
주: HS코드 33번 기준. 자료: Wind, 키움증권 리서치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지난 26일 코로나19 감염예방조치 완화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318일부로 코로나19 감염증 분류를 A급에서 B급으로 낮춰 입국자에 대한 8일 간의 격리(시설격리 5, 자가격리 3)를 철회하고, 확진자의 격리도 해제하기로 했다. 또한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음성 결과만 있으면 자유롭게 중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201월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우한 지역 긴급봉쇄를 시작으로 약 3년 간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사실상 완전한 국가 간 이동 재개를 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중국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 다음날인 27일 국내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한국화장품제조는 상한가에 마감했고 코스메카코리아(21.33%), 한국화장품(20.82%), 코리아나(14.85%), 토니모리(13.75%), 연우(10.67%), 잇츠한불(9.70%), 클리오(8.8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6.39%), 아모레G(7.09%), LG생활건강(3.73%), 한국콜마(5.25%), 코스맥스(5.04%), 콜마비앤에이치(4.8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화장품 종목을 골고루 편입하고 있는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6.29% 올랐다.

다만, 금일에는 한국화장품제조(2.59%), 잇츠한불(1.66%), 클리오(1.56%), LG생활건강(2.21%), 코스맥스(0.41%)을 제외한 모든 종목들이 하락 마감했다. 전일 주가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차익실현을 노린 매물들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주요 매출처는 중국시장으로, 전체 매출비중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법인 매출 기여도는 각각 26%, 1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국내 브랜드 점유율 증감(%p) 추이

주: 유로모니터. 자료: 하나증권
주: 유로모니터. 자료: 하나증권

이에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중국시장 내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0년 이후 3년 동안 단절됐던 국가 간 이동이 정책적으로 완전히 가능해지면서 이변이 없다면 방한 중국인의 회복 흐름은 예상(내년 하반기)대비 내년 1분기로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현재 방한 중국인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4%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방한 중국인이 내년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엔 관광객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 증가할 경우 면세와 H&B 채널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방한 중국인의 주요 행선지는 패키지나 개인 관광객이나 공통적으로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과 주요 상권에 방문했기 때문이다.

연도별 면세 구매액 추이

주: 한국면세점협회. 자료: 하나증권
주: 한국면세점협회. 자료: 하나증권

박 연구원은 현재 주요 상권에는 H&B 채널이 즐비한 상황인데다 8일 간의 격리 부담으로 리셀러의 활동 또한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반대로 격리 해제 시 리셀러의 활동 또한 현재 보다는 개선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리오프닝 수혜는 종목 간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중국 내 리오프닝 수혜 종목 관련해 제한적 접근이 필요하다중국 현지 매출이 있는 대형주 밸류체인, 중국 브랜드로부터 수주 받는 ODM(제조자개발생산용기 정도로 압축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중국법인·온라인역직구 등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향후 중국 화장품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경우 중국향 채널의 매출 회복이 기대돼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채널 효율화 작업, 해외 채널 다양화, 경영주기 변경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면서 이에 올해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개선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매출 성장과 체질 개선 효과가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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