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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없는 연말, 고배당주에 쏠리는 매수
산타랠리 없는 연말, 고배당주에 쏠리는 매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2.23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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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50 지수 7.5% 상승···코스피 보다 수익률 높아
"배당락 전 주가 올랐다면 배당받지 않고 팔아야"

올 한해 지지부진했던 국내증시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까지 사라지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오른 데다,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리면서 투자 매력이 더욱 커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11월 초 이후 약 7.5%(2507.912696.83)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수치상 10.5%p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국내증시에서 산타랠리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산타랠리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올해 결산 배당을 받기 위한 매수세로 배당락일(28) 이전까지 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금융주의 배당수익률이 다른 업종 보다 배당 규모가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배당주 중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꼽히는 금융주는 배당락일 전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도 챙길 수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금호건설 10.43% 우리금융지주 8.40% BNK금융지주 8.37%, JB금융지주 8.27%, DGB금융지주 8.25%, 기업은행 7.71% 순으로 높았다.

이어 S-Oil(7.65%), 쌍용C&E(7.39%), 삼성카드(7.37%) 하나금융지주(7.16%), LX인터내셔널(7.0%), SK텔레콤(6.97%), 세아베스틸지주(6.81%), HD현대(6.73%), 신한지주(6.43%)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는 배당주가 최근 금리인상으로 투자매력이 약해졌지만 하루만 들고 있어도 배당금을 챙길 수 있어 은행 예금보다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가 하락에 따른 예상 배당수익률 상승으로 배당주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가 3.25%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 5% 이상의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수익률 측면에서 결코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매년 12월 고배당 20 지수는 평균 코스피를 1.9% 아웃퍼폼

자료: Quantiwise, KB증권
자료: Quantiwise, KB증권

다만 배당만을 노리고 해당 종목을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주가 추이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체적으로 고배당주들은 배당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 전까지 주가가 오르고 배당락일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고배당 종목은 배당기준일 2주 전 매수 후 배당락일 시가 혹은 종가에 매도했을 때 각각 88.3%, 80.8%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종목에서 배당락일 바로 주식을 매도했을 때 수익을 거뒀지만 예외도 있었다.

, 배당 받을 권리를 얻기 위해서는 이달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매수하면 결제가 2영업일 뒤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봤을 때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 받지 않고 파는 것도 좋지만 주가가 내려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배당주를 일찍 매수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배당락일에 임박해 살 경우는 주가가 급락해 손해를 볼 수 있다. 때문에 배당락이 발생하기 1~2주 전이 배당주 매수 적기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고배당주들을 배당기준일 2주 전 매수해 배당락일 시가 혹은 종가에 매도할 경우 평균적으로 각각 3.68%, 2.7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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