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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2860억 누리호 4차발사 계약···무르익는 우주사업 꿈
한화에어로, 2860억 누리호 4차발사 계약···무르익는 우주사업 꿈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12.02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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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과 누리호고도화 사업 본계약 체결
‘발사-위성-서비스’의 한화 우주사업 가시화
“열정과 책임감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 도약시킬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제작·발사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한국 대표 우주기업 및 그룹의 미래 우주사업 밸류체인구축에 대한 목표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항우연과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60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체결했다.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60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체결했다.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두고 한국항공우주와 경쟁을 벌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항우연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이번에 본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 체계종합기업이란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와 운용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기업을 말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최근까지 발사체 제작 총괄관리, 단 조립 공장 구축·이송, 발사체·구성품 시험, 발사운용, 품질보증, 기술이전 등의 세부사항을 협의해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누리호 2차발사에서 엔진총조립과 시험설비구축 등을 담당했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회 추가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873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우연과 민간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누리호 추가 발사···국가위성 등 궤도에 안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 및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게 된다.

오는 2023년으로 예정된 3차 발사를 시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는 2027년까지 총 4차례 걸쳐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특히,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향후에는 민간의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사업의 상업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6월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6월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우주산업에 지속 투자···“우주탐사라는 도전적 목표 달성하겠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허브를 출범하면서 우주산업 후발주자인 한국에서 중장기적으로 우주탐사 및 자원확보까지 나서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지속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영국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페이저(현 한화페이저)를 인수하고, 미국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카이메타 지분투자에 이어, 2021년에 세계 최초의 우주인터넷 기업인 원웹의 지분(9%)을 확보하는 등 우주 통신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개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출하고 있는 쎄트렉아이는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에 이미 진출했다. 한화디펜스와 합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3월에 한화방산(한화 방산부문)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다.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누리호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누리호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우주 주권확보했으나 여전히 먼 길···정부·기업·대학 협업 절실

한국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발사체 개발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기존 우주기술 선진국과의 격차는 크다.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세계 시장의 1% 미만, 항우연의 연구인력도 미국 항공우주국 (NASA) 대비 5%, 우주개발 예산은 미국 대비 1%에 불과하다.

미국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는 과정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기업인 스페이스X는 창업 이후 10년간 벌어들인 약 10억달러(13,000억원) 중 절반 이상을 나사(NASA)의 사업 수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앞선 국가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 기업의 기술 확보, 대학의 원천기술 연구 등이 동시에 이뤄지는 한국형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통해 민간이 우주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스페이스 2.0’ 시대로 도약이 필요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추가 발사는 여전히 성공을 확신할 수없는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추가 발사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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