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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 사실상 승인···주가 강세
영국, 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 사실상 승인···주가 강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11.2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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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쟁당국, 합병 ‘독과점 해소’ 시정조치안 수용
다른 국가 심사 승인 기대감 선반영

영국 경쟁당국(CMA)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소식에 양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강세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두자릿수의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1.54% 상승한 13,050원에, 대한항공은 2.65% 오른 25,2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양사의 주가상승은 영국의 합병 승인 기대감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영국 경쟁당국(CMA)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소식에 29일 두 회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영국 경쟁당국(CMA)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소식에 29일 두 회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영국 시장경쟁청(CMA)28(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2 기업법’(영국이 2002년 시행한 투자 촉진법)에 근거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제출한 시정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CMA는 지난 14(현지시간) 중간심사 결과에서 한국과 영국 런던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곳밖에 없어 합병을 할 경우, 영국 런던노선을 한 항공사가 독점할 우려가 있다며 유예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결합은 소비자와 기업들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도 유예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미국 법무부도 지난 15(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대한항공은 영국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영국 경쟁당국에 시정안을 21일 제출했고, 해당 내용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CMA가 시정안 내용이 충분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2차 심층조사 없이 승인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시정안에 대해 시장으로부터 추가 의견을 듣는 절차만 남았다. 최종 승인 여부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에 CMA가 시정조치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만큼,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판단은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심사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지난 202011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의 결합은 영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14개국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현재 양사 합병은 9개국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로,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과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는 여전히 심사가 진행 중이다. 만약 어느 한 국가의 경쟁당국이라도 불허 결정을 내리면 M&A가 무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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