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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4년 만 미래에셋증권 정기검사에 업계관심↑ 왜?
금감원, 4년 만 미래에셋증권 정기검사에 업계관심↑ 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11.2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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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및 해외부동산 투자 등 자산 건전성 중점 조사
미래에셋증권, 이례적 다수 대형 로펌 사전 선임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 1위 업체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를 4년 만에 착수했다. 다만, 정기검사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은 이례적으로 검사 전부터 법무법인(로펌)을 선임, 금감원과의 다툼을 예고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1일부터 4주간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정기 본 검사에 착수했다. 추후 검사기간은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를 4년 만에 착수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검사 전부터 법무법인을 선임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를 4년 만에 착수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검사 전부터 법무법인을 선임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이미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미래에셋증권 정기검사에 대해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서는 업계 1위 증권사인 만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상 증권사들은 제재 대상에 오르게 되는 시점인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법무법인을 선임한다.

하지만 이번 미래에셋증권은 검사 시작 시점부터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수검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018년 종합검사(현 정기검사) 당시 법무법인을 검사 전에 선임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보통은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로펌을 선임하는데, 이번 경우 제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검사 시작 전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급격하게 늘려온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자산 건전성과 관련한 부문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 진행해온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9월 말 기준 투자부동산 규모는 42,000억원에 달한다. 비유동성 자산에 해당하는 부동산은 경기 악화와 함께 대규모 손실을 일으킬 수 있어 점검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이 매입확약을 포함해 지급보증에 나선 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8,800억원이며, 매입약정 규모는 9,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금감원은 무산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 협상도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계약이지만 미래에셋증권도 참여해 향후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9월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회사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제소한 상태다.

양해각서에는 미래에셋운용이 IFC 매입을 위해 설립한 리츠의 영업인가를 전제로 했으나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의 영업인가 승인을 받지 못했다.

비상장사로 얽힌 복잡한 지배구조에 대해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금융회사 중 가장 불투명한 구조를 가졌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계열사 간 밀어주기식 거래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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