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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에 월드컵특수 기대···증시 영향 어디까지?
블프에 월드컵특수 기대···증시 영향 어디까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1.2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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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이어지는 쇼핑시즌에 증시 기대감
미국, 필수재 중심 소비 증가에 관련주 상승
연준 인사들, 비둘기 vs 매파 엇갈린 의견에 불확실성 커져
월드컵 효과는 일부 종목들만 수혜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연말로 이어지는 쇼핑시즌이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통상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은 대규모 세일을 바탕으로 미국 소매기업의 연간 매출 약 20%가 발생하기 때문에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시기다. 게다가 세계인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까지 개막하면서 국내증시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다만, 최근 심화된 인플레이션 상황과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을 고려하면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이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소비 시즌이 다가오고,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도 개막되면서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소비 시즌이 다가오고,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도 개막되면서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오는 24(한국시간) 미국 추수감사절에 이어 25일 블랙프라이데이, 28일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버전인 사이버 먼데이’, 다음달 25일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쇼핑시즌이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일년 중 최고의 쇼핑대목을 앞두고 미국 소비자들은 내구재(의류 등)에서 필수재(음식료 등)로 소비카테고리가 뚜렷하게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구재 위주를 판매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이 실적 쇼크를 기록한 반면, 필수재 위주를 판매하는 월마트(Walmart)’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필수재 소비 강세를 통해 저소득층의 고용·소비 여력이 탄탄함을 확인할 수 있다, “연말 랠리 효과가 과거와 같지는 않겠으나 여전히 견조한 소비 여력과 고용 상황을 고려하면 필수재 중심이 소비패턴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카테고리는 내구재에서 필수재로 이동

자료: Refinitiv, 신한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신한투자증권

다만,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올해는 예년 대비 소비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미국 11~12월 소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상승폭인 13.5%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식자재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하는 가운데 사치품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비둘기파와 매파 인사들의 의견이 뒤섞여 있어 향후 방향성에 대한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긴축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금리인하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

반대로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등은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한국증시 입장에서는 개별적으로 긍정적인 재료가 있는 분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 모멘텀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증시에서 월드컵으로 인한 수혜는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만 나타나고 있다.

금일 코스피지수가 -1%가 넘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지만 월드컵 수혜가 기대되는 일부 식음료주들은 상승했다.

제주맥주는 전 거래일 대비 19.89% 오른 2,17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마니커는 1.66% 상승한 1,535, 하이트진로는 0.56% 오른 26,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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