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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반짝 테마주 조심해야”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반짝 테마주 조심해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1.17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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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엠에스, 미코바이오메드, 파미셀 등 매수세 몰려
반짝 급등 후 상승폭 대부분 반납···투자주의 요구

국내에서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한탕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관련 테마주에 대거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테마주의 경우 주가변동성이 큰 만큼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커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녹십자엠에스, 미코바이오메드, 파미셀 등 원숭이두창 관련주에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성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녹십자엠에스와 미코바이오메드를 각각 290,498, 475,549주를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각 18억원, 33억원 규모로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이전까지 개인투자자들이 하루 평균 1만주 안팎으로 해당 주식들을 매매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일 매수세는 상당히 큰 수준이다.

파미셀 역시 206,084(22억원)의 개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지난 622(449,930) 이후 최대 규모다.

이들 기업에 매수세가 몰린 것은 국내에서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93일 이후 73일 만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모니터에 나오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 모습.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모니터에 나오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 모습.

이 확진자는 지난 11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으나 8일부터 발열과 발한, 어지러움 증상이 있었고 13일 전신 증상 및 피부병변 통증이 발생해 경기도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병원에서는 13일 당일에 진료 의료기관에서 1339 콜센터 신고를 통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알렸다. 이후 14일에 병상이 배정돼 격리 상태에 들어갔으며, 유전자검사 결과 15일에 양성이 확인됐다. 현재 확진자는 지정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국소통증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이 분리배양에 성공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사진제공: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분리배양에 성공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사진제공: 질병관리청

앞서 녹십자엠에스는 이미 약독화 두창 백신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분류된 바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숭이두창을 검출할 수 있는 PCR(유전자 증폭) 기술을 갖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원숭이두창 PCR 진단키트의 식약처 수출허가를 획득해 관련주에 포함됐다. , 파미셀은 미국 바이오기업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에 쓰이는 핵심중간체를 독점 공급 중이다.

이에 전일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는 급등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후 제자리로 돌아왔다. 실제 녹십자엠에스의 주가는 개장 직후 17% 이상 급등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3.45% 오르는 데 그쳤고 미코바이오메드도 9% 넘게 급등했지만 종가는 0.59% 상승하는데 만족해야했다. 특히, 파미셀의 경우 이날 하락 마감했다.

금일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들은 원숭이두창 테마주라는 것이 무색하리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7일 오전 1120분 기준 녹십자엠에스는 전일 대비 -1.17% 내린 5,930원에, 미코바이오메드는 -2.35% 하락한 6,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미셀 역시 -0.94% 떨어진 10,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코로나19 관련주와 같은 상승추세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또한, 테마주 특성상 주가변동성이 높아 제때 매매하지 못할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 뉴저지주 뉴어크의 가두 원숭이두창 접종소에서 지난 8월16일 간호사가 원숭이두창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미 뉴저지주 뉴어크의 가두 원숭이두창 접종소에서 지난 8월16일 간호사가 원숭이두창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지역 풍토병이지만, 지난 5월부터 유럽 등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원숭이두창은 피부, 호흡기, 점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발진, 몸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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