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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후 안정 찾은 카카오금융주···추세적 반등은 힘들듯
악재 후 안정 찾은 카카오금융주···추세적 반등은 힘들듯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1.1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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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4거래일 연속 상승마감
주가 반등불구 연초대비 반토막···저가 매수세 유입 영향
전문가 “기대 인플레이션 추가 완화돼야 지속 가능”

예상보다 둔화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성장주 중 특히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다소 섣부르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16일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대비 2.01% 오른 6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11일 당시엔 하루에 29.92%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1.39% 하락한 2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09% 오른 29,300원에 시작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서서히 줄이다 하락 마감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 1120.26% 급등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나타냈으나 금일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긴축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성장주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최근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긴축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성장주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최근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전일까지 각각 82.74%(29,250), 67.84%(11,60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폭등세에도 앞서 연이은 악재로 워낙 많이 폭락한 탓에 여전히 주가는 연초 대비 반토막에 불과하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연초 주가가 각각 174,500, 59,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 주가는 전일 기준 여전히 -62.98%, -51.35% 하락한 상태다.

카카오금융주가 일제히 급등한 지난 11일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다. 지수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확산되자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공개된 3분기 실적이 양호한 데다 다른 금융사에 비해 정부유동성 지원대책에 동원되지 않은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오프라인 CBDC 운영구조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게다가 최근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에 참여한 것도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는 2차사업 중점 과제 중 CBDC 상용화를 대비한 오프라인 CBDC와 디지털자산 구매를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프라인 CBDC의 개발 목적은 인터넷이나 전력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디지털화폐의 이동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송금인과 수취인의 전산기기(모바일기기, IC카드 등)가 모두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근거리무선통신(NFC)나 블루투스 등 해당기기에 탑재된 자체 통신 기능을 통해 CBDC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급결제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울러 디지털자산 구매는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CBDC를 활용해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행한 디지털자산(NFT)을 구매하는 기능이다. 카카오페이는 스마트계약 기술을 활용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된 CBDC와 디지털자산 사이에서 안전하게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에도 한국은행의 CBDC 추가 사업을 수행하며, 향후 CBDC 상용화를 대비해 관련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가는 현 시점에서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페이 등 성장주의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성장주가 바닥에서 랠리를 보인 이유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급 유입, 완화된 미 금리 변동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바닥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있다성장주가 강세를 이어가려면 금리 변동성 지수가 크게 하락해야 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BEI 10년 및 MOVE 지수 추이

자료: Bloomberg, Quantwise,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loomberg, Quantwise,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실제로 최근 미 2년물 금리가 고점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MOVE 지수가 120pt 이하까지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BEI 10년은 여전히 2.37%2%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데다 지난주 발표된 미시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예상치를 상회한 5.1%를 기록했다.

향후 BEI2%까지 하락하고, MOVE 지수가 100pt 이하로 하락한다면 성장주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수 있겠으나, 현 시점에서 성장주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최근 자회사 밸류에이션 급락으로 회사별로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자회사 주가 급반등 시 모회사 카카오 주가 반등의 주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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