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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반등에 공매도 청산 기대감↑···숏커버링 수혜주 주목
증시반등에 공매도 청산 기대감↑···숏커버링 수혜주 주목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1.1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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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매도 잔고 한달 간 -4.67%↓
공매도 거래대금 -21% 감소
증권사들, 숏커버링 유망 종목 분석

국내증시가 반등세로 전환하자 공매도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청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증시상승 국면에 돌입하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매도 한 주식을 매수에 나서기 시작한데다 통상 매년 11월부터 외국인 중심의 숏커버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매도 잔고수량이 점차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증권사들은 숏커버링 상위 종목 분석에 들어갔다.

국내증시가 강한 반등세로 전환하면서 공매도 청산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증시가 강한 반등세로 전환하면서 공매도 청산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준 공매도 잔고수량은 최근 한달 간 -4.67% 감소했다. 101131,0719,484주였던 것이 11929,6279,767주로 줄면서 약 한달 새 1,4439,717주가 청산된 것이다.

, 이달 들어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일 기준 4,365억원으로 전월(5,541억원) 대비 -21.2% 감소했다. 9월 일 평균(4,906억원) 금액과 비교해도 -11% 가량 줄어든 규모다.

게다가 이달 둘째 주(117~11)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4,372억원에 그쳐 첫째 주(4,455억원)보다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코스닥시장 역시 지난달 1114,519954주였던 공매도 잔고수량이 이달 913,3355,627주로 한달 간 -8.15% 급감했다. 한달 새 1,1835,327주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공매도 잔고 및 거래대금 감소는 국내증시 반등에 따른 숏커버링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증시가 더 상승하기 전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달러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10월 미국 CPI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피는 외국인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지수가 2,500선을 넘보는 수준까지 회복되는 중이다.

증시반등 외에 차입한 주식에 대한 이자(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도 숏커버링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공매도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율이 높아져 반등 국면에서는 손해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배당락일(1229)인 연말을 앞두고 숏커버링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숏커버링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2018~2021년 코스피 연말 공매도 금액 증감 추이

자료: Quantwise, IBK투자증권
자료: Quantwise, IBK투자증권

이에 대해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2021년에도 연말(10월말~배당락) 공매도 잔고 금액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공매도 투자가들의 연말 배당 권리 반환과 수익확정 필요성으로 숏커버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 공매도 상환 수요까지 고려하면 공매도 비율이 높은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향후 숏커버링이 발생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대상은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 뿐 아니라 상장주식수 대비 공매도 거래량이 높았던 종목들,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공매도잔액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관광개발로 9.15%에 달했다. 이어 호텔신라(7.41%), 두산퓨얼셀(5.48%), HMM(4.85%) 순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상장주식수 대비 공매도 거래량 상위 종목은 박셀바이오, OCI, 에스엠, 씨젠, 위메이드 등으로 나타났다. 상위 5종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현대바이오, 엘앤에프, 아프리카TV, 나노신소재, 성우하이텍 등도 상장주식수 대비 공매도 거래량이 많았다. 이외에도 바이오니아, 에코프로비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호텔신라, LX인터내셔널 등도 최근 3개월 누적 공매도거래량 대비 상장주식수 하위 종목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숏커버링 유망 종목으로 GS건설, 오스코텍, 압타바이오, 아이에스동서, 현대엘리베이터 등을 Top5로 제시했다. 이 외 알테오젠, 하이브, 효성, 현대건설, 넷마블도 숏커버링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상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나 한솔케미칼, 컴투스, 크래프톤, CJ대한통운, 롯데케미칼 등도 포함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관 빈집(순매도 상위), 주가 낙폭과대, 공매도 거래 상위 등을 조합한 숏커버링 유망 종목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가 많은 종목들이 무조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공매도 급증 이후 공매도 누적 상위/하위 그룹의 1개월, 3개월, 6개월 뒤 수익률

주: 공매도 상위/하위 종목은 KOSPI, KOSDAQ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해당 날짜에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30, 하위 30종목 선정.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유진투자증권
주: 공매도 상위/하위 종목은 KOSPI, KOSDAQ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해당 날짜에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30, 하위 30종목 선정.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매도가 급증했었던 201810월 이후 공매도 누적 상위 그룹의 한 달 뒤 수익률은 -5%로 하위그룹(-1%)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 6개월 뒤 수익률은 두 그룹 모두 1%로 동일했다.

더욱이 20195월 당시 한 달 뒤 수익률은 오히려 하위그룹(3%)이 상위 그룹(-1%)보다 높았으며, 6개월 뒤 수익률 역시 각각 -6%, -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시 반등 국면에서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의 주가가 두드러지게 반등하지 않았다일시적인 숏커버링 가능성은 고려해야겠지만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들보단 장기 유망, 선호 종목 쪽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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