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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Q 사상최대 매출에 수익성은 악화···주가향방은?
네이버, 3Q 사상최대 매출에 수익성은 악화···주가향방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11.08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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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불구 수익성 악화
웹툰 엔터테인먼트 미국 IPO 계획 발표
4분기 이후 수익성 확대 전망
수익성 악화 영향…특별 분기배당 발표

네이버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달성과 특별 분기배당을 발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전 분기대비 모두 하락하며 악화된 수익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악화된 수익성으로 실적발표 당일 네이버의 주가는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으나 튼튼한 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입증한 만큼 향후 주가는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지난 7일 전 거래일대비 -2.87% 내린 169,000원에 장을 마쳤으나, 8일 개장 직후 꾸준히 상승세를 거듭해오며 오후 1231분 기준 전 거래일대비 5.03% 오른 17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수기업 연결 편입 시점: 문피아(3월), EBJ/로커스 (4월), 작가컴퍼니(8월), 스튜디오 JHS(9월). 자료: 네이버
인수기업 연결 편입 시점: 문피아(3월), EBJ/로커스 (4월), 작가컴퍼니(8월), 스튜디오 JHS(9월). 자료: 네이버

네이버는 전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23분기 매출액 25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이하 동일) 19.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가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이 2조원을 넘은 것은 라인이 소프트뱅크와 경영 통합을 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02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무려 -28.3% 급감한 2,316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약 6분기만이다.

네이버 영업이익 추이 및 현황

단위: 십억원

자료: 네이버
자료: 네이버

3분기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우선 서치플랫폼 매출은 8,962억원으로 8.0% 성장에 그쳤다. 광고시장 위축 및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성장률 둔화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광고주들의 마케팅비 집행 축소로 디스플레이 광고매출 부진하면서 2.3% 성장에 불과했다.

커머스 매출은 4,583억원을 달성해 19.4% 증가했다.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커머스 시장 성장률 둔화에도 외부활동 증가로 인한 예약 및 여행 등 O2O 부문의 확대로 성장률 둔화 폭을 축소할 수 있었다.

콘텐츠 매출은 3,119억원을 기록해 77.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이북재팬, 문피아 등의 신규 인수기업 편입 효과 및 웹툰작가 계약에 따른 매출 회계 인식 변경 효과를 제거하면 웹툰 매출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2.4%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17,271억원에 달했다. 항목별로 개발운영비와 파트너비는 인수법인 편입과 사업확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3%, 31.6% 증가했으나 채용속도 둔화와 비용효율화로 전 분기대비로는 1.3%, 0.3%에 그쳤다. 특히, 마케팅비용의 경우 리워드 적립 프로그램 최적화로 전 분기대비 오히려 -0.6% 감소했다.

이에 영업이익률(OPM)16.1%로 전년 동기대비 -4.2%p 감소했으나 비용집행 효율화를 통해 우려(15.5%)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네이버 사업부문별 손익 (전체)

단위: 억원

자료: 네이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네이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웹툰 엔터테인먼트 미국 IPO 계획 발표

특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끈 것은 네이버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미국 IPO 추진 발표다.

네이버는 IPO 시기를 정확히 알리지는 않았으나,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은 네이버뿐 아니라 국내 컨텐츠시장에도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왓패드를 포함할 경우 글로벌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8,000만명의 메가플랫폼으로, 올해 연간 글로벌 웹툰 거래액은 1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툰 플랫폼은 플랫폼 수수료뿐 아니라 광고와 영상화를 통한 IP사업 추진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케팅비 절감이 가능한 시점부터는 영업이익률 20% 이상도 가능한 고마진 비즈니스다. 따라서 1위 사업자인 웹툰 엔터의 상장은 국내 니치 플랫폼, CP업체들에도 재평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윤예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웹툰 사업부의 상반기 누적 적자가 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의 비용통제가 IPO의 선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전망 더 이상 하락할 곳이 없다

경기둔화 영향으로 서치플랫폼과 커머스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으나, 증권가는 네이버의 향후 전망에 대해 더 이상의 하락 가능성보다는 회복의 가능성을 더 높이 보고 있다.

신규 사업인 핀테크와 콘텐츠의 매출성장은 여전히 양호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2023년 전체 영업이익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2월 중 도착보장 서비스를 출시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서비스 격차를 줄여 거래대금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출시에 따른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매출성장에 따른 이익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액 광고 위주의 검색광고는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하고, 경기가 어려울수록 검색광고는 물론 커머스도 1위 사업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경기침체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이라며, “매출성장과 함께 커머스, 결제 및 컨텐츠 부문의 비용 효율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앞서 네이버는 지난 104, 북미 리셀 플랫폼 포쉬마크의 지분 100%를 약 16억달러(2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네이버는 확보한 커머스 역량을 활용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포쉬마크의 성장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를 새로운 동사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간 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해 북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간 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해 북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사진: 네이버

그러나 이는 중장기적인 목표로 단기간 내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연초 이후 비용효율화를 통한 마진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포쉬마크 인수로 인한 내년도 수익성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창영 연구원은 포쉬마크 인수로 OPM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달 중 1,371억원 규모의 특별 분기배당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주주환원 재원 1,620억원 가운데 기지급 배당 외 잔여분 857억원과 지난 2020년 중 이연된 514억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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